최근 캐나다 법정에 선 폭스바겐이 배출가스와 관련해 현지법 위반 혐의를 확정받았다. 회사는 항소 없이 관련 위반 사항을 모두 인정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법원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기준 미준수 차량을 수입·판매한 혐의를 인정하고, 피고측에 1억965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750억원)의 과징금을 선고했다. 환경 관련 범죄로선 캐나다 역사상 가장 높은 벌금이다.

폭스바겐은 작년 12월 환경보호법 위반 58건과 허위정보 제공 2건 등 총 60건의 현행법 위반 혐의로 현지 사법 당국에 기소됐다. 당시 캐나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조작장치가 탑재된 12만8000대 차량을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수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지출한 비용은 현재까지 300억 유로(한화 약 35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5년 폭스바겐그룹이 1000만대 가량의 디젤차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탑재 사실을 시인한 사건에 따른 것으로,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 소송과 리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독일 검찰도 작년 12월 볼프스부르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A288 디젤 엔진 조작 여부 때문인데, 해당 엔진은 디젤게이트 당시 논란이 된 EA189의 후속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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