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 매출 100조 첫 돌파…영업익 52.1% 급등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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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2 17:09
현대차, 연 매출 100조 첫 돌파…영업익 52.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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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신차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442만5528대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와 그랜저, 싼타페,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로 2018년 대비 2.9% 증가한 74만1842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재작년보다 4.8%나 줄었다.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신흥 시장의 수요 위축이 판매 악영향을 미쳤다.

해외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105조790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90조원을 달성한 지 4년만에 1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원화 약세 흐름 속에서 SUV를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했고,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축소로 인해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 부문에서도 내수 및 북미 신차 판매 호조와 더불어 잔존가치 상승에 따른 매출액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52.1% 증가한 3조6847억원, 순이익은 무려 98.5%나 급등한 3조26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낮아진 매출원가율, 품질 비용 감소,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1조2436억원)이 3분기(3785억원) 대비 228.5%나 급증하며 연간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배당을 1주당 30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904억8900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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