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카의 전설’ 닷지 바이퍼 1호차, 3억3000만원 경매 낙찰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0.01.20 10:58
‘머슬카의 전설’ 닷지 바이퍼 1호차, 3억3000만원 경매 낙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아코카의 닷지 바이퍼(사진=본햄 옥션)
아이아코카의 닷지 바이퍼(사진=본햄 옥션)

리 아이아코카가 소유했던 첫 바이퍼가 경매에 등장했다. 닷지 바이퍼는 밥 루츠와 캐롤 쉘비가 탄생시킨 모델로, 미국 머슬카 역사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다.

국제경매업체 본햄 옥션은 리 아이아코카 전(前) 크라이슬러 회장이 소유한 닷지 바이퍼가 18일 28만5500달러(한화 약 3억31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매 주관사에 따르면, 이는 당초 예상금액의 두 배를 상회한 수준이다.

낙찰된 차량은 바이퍼 공개 당시 아이아코카와 함께 등장한 차량으로, 실제 그가 소유했던 제품이다. 차량 일련번호가 ‘001’번이라는 점도 희소가치를 더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의 누적 주행거리는 6200마일(9927km)로, 1992년식 차량임을 감안하면 짧은 수준이다.

아이아코카의 닷지 바이퍼(사진=본햄 옥션)
아이아코카의 닷지 바이퍼(사진=본햄 옥션)

바이퍼는 1988년 크라이슬러 제품 담당 부사장이었던 밥 루츠에 의해 기획됐다. 그는 캐롤 쉘비에게 ‘코브라 부활 프로젝트’로 바이퍼를 제안하고, 1990년 아이아코카가 관련 계획을 승인한 지 1년 만에 프로토타입 모델이 등장한다.

당시 람보르기니를 소유하고 있던 크라이슬러는 바이퍼 설계에 람보르기니 DNA를 대거 접목했다. 경쟁 모델이 V8 엔진이었던 것과 달리, V10 8.0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점이 대표적인 예다. 1세대 바이퍼의 최고출력은 400마력이었으며, 266km/h의 최고속도를 발휘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