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만 하면 허리 아파"…이유는 '담배'?
  • 김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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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70.01.01 09:00
"운전만 하면 허리 아파"…이유는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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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가 흡연과 퇴행성디스크의 관련성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척추관절전문 한의원에선 온라인 설문을 통해 만 18~65세 성인 남녀 4006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퇴행성디스크 관련성을 아는지’를 조사한 결과, 65.7%인 2631명이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디스크는 척추의 디스크라고 불리우는 추간판이 변성되어 노화되는 것을 말한다. 척추 뼈마디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에 균열이 생기면 내부에 존재하는 수핵이라는 물질이 빠져나가 납작해지고 탄력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50~60대 연령층에서 뚜렷한 진행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2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의원 측은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퇴행성디스크가 발병하면, 만성적인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나 다리로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를 굽힐 때,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한다. 또 의자에 장시간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거나 잘 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흡연과 퇴행성디스크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 것일까.

장형석 원장은 “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퇴행성디스크 발생을 높이는 위험요소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해 추간판에 영양분과 대사물 이동을 방해한다. 이에 따라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허리 주변부 근력을 약화시키고 지구력 감소로 인해 통증에 대처하는 능력도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