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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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6 19:4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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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6일 국내 출시와 더불어 본격적인 계약에 돌입했다. 신차는 한국GM이 연구개발을 주도한 모델로, 부평공장에서 글로벌 판매 물량 일체를 책임진다. 신차는 두 가지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세 가지 디자인을 제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 경영 정상화 발표 이후 첫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추진 이후 처음으로 출시된 ‘완전한 신차’다. 그간 페이스리프트 및 수입 모델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그와는 분명 성격이 다르다.

신차는 기재부와 산업부, 산업은행 그리고 GM 간 협의에 따라 생산 배정을 확약한 차종이기도 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관련 계획에 따라 내수 및 수출 물량이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한국GM의 신설 연구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 두 가지 엔진과 변속기

트레일블레이저는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3기통 1.2리터 및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무단변속기(VT40)를 기본으로, 사륜구동 모델에는 동급 유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1.2리터 E-터보 프라임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을 발휘하며, 1.35리터 E-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각각 13km/l, 13.2km/l를 달성했으며, 저공해 3종 인증을 취득해 세제 혜택과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등을 누릴 수 있다.

신형 엔진의 특징은 바로 ‘전동화’다. 기존 기계식 주요 부품을 전자식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부품 무게와 엔진 부하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 세 가지 디자인, 취향껏 골라봐

트레일블레이저의 외관은 기본형 외에도 스포티한 감각의 ‘RS’와 오프로더에서 영감을 받은 ‘액티브’ 등으로 구성된다. 두 차종은 전용 컬러와 사양 등을 갖춰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s)의 앞글자를 딴 RS는 쉐보레 스포츠카 ‘카마로’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전용 포인트 레터링과 블랙 보타이 엠블럼, 카본 패턴이 적용된 스키드 플레이트, 정용 휠과 D컷 스티어링휠, 전용 계기판 등이 특징이다.

액티브는 전면에 X자 형상의 프로텍터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해 정통 SUV의 감각을 살렸다. 여기에 스포츠 터레인 타이어와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고는 10mm 높아졌다. 더불어 아몬드 버터 색의 실내 색상을 적용해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 대세는 SUV, 라인업 본격 강화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통해 쉐보레 SUV 라인업은 4종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다. 한국GM 향후 더 많은 차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GM 시저 톨레도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GM은 서버번을 통해 SUV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세그먼트의 선두주자”라며 “SUV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지속하고 쉐보레의 주력 모델을 SUV로 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지난 2018년 발표를 통해 5년간 15종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발표 이후 한국GM이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은 스파크·말리부·이쿼녹스·카마로·트래버스·콜로라도·트레일블레이저 등 총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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