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본사 구조조정, 한국과 무관…투자 더 강화할 것”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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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4 17:27
벤츠코리아 “본사 구조조정, 한국과 무관…투자 더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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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AG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띌 전망이다.

다임러AG는 오는 2022년 말까지 단계적인 감원을 통해 10억 유로(한화 약 1조2900억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경영관리 부문 인력의 10%를 축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1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인력 감원 계획은 없다”며 “한국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되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드 비터리히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도 “한국이 메르세데스-벤츠에 기여하고 있는 가치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 성장 뿐만이 아닌 효율성을 추구하는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9년 국내 시장에서 7만8133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재작년보다도 10.4% 증가한 기록인데다, 국내 법인 설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 연 평균 17%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5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의 세계 5위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은 단순 시장의 의미를 넘어 협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회사는 다임러AG의 혁신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올해 서울에서 론칭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개최한 ‘스타트업 해커톤’ 수상팀들의 아이디어는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에 실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안 디크만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글로벌화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장기적인 연구 기회를 마련하고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15종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고 한층 더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세단 라인업에는 A클래스 세단과 CLA,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가 준비되고 있으며, SUV 라인업에서는 GLA·GLB·GLE 쿠페·GLS가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메르세데스-AMG에는 마이바흐 풀만·마이바흐 GLS, AMG GTC·GT·GTR 페이스리프트가 각각 출시된다. 전동화 라인업 EQ에도 6종의 PHEV와 9종의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라인업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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