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원메이크 대회’ KSF 잠정 중단…국내 모터스포츠계 ‘흔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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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4 16:20
‘가장 오래된 원메이크 대회’ KSF 잠정 중단…국내 모터스포츠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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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이하 KSF)’이 잠정 중단된다. 당장 올해부터 관련 경기가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KSF 주최 측은 13일 이 같은 사실을 참가 선수들에게 통지하고, 대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때 4개 이상 클래스가 운영되던 KSF는 지난해 아반떼 챌린지와 모닝 챌린지, 2개 클래스로 운영됐다.

프로모터를 담당한 이노션 측은 14일 “당사 내부 사유와 정책으로 인해 KSF 운영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며 “KSF는 잠정 중단하지만 자동차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노션 측이 경기 개최를 중단함에 따라, KSF 주관 아반떼 챌린지는 ‘현대 N 페스티벌’의 아반떼 마스터즈와의 구분을 없애고, 아반떼 컵으로 통합 운영된다. 주최 측은 아반떼 챌린지 참가 선수들에 “아반떼 챌린지가 중단됨에 따라 소속 선수들은 현대 N 페스티벌 소속 선수로 함께 하게 된다”며 2020시즌 운영 방안을 안내했다.

모닝 챌린지는 타 프로모터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KSF는 앞서 2017년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와 벨로스터 터보 클래스를 슈퍼레이스 GT2 및 GT3 클래스에 통합한 바 있다.

한 모터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일부 주관사가 모닝 챌린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다른 원메이크 레이스 못지 않게 참가 규모가 큰 만큼 (이전 개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모닝 챌린지 참가자는 총 60~70여명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모닝 챌린지도 현대 N 페스티벌로 이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해당 주관사인 플레이그라운드 측이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플레이그라운드 관계자는 “개최 시점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오는 4월을 목표로 N 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타 경기 이전 개최보다는 기존 클래스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한 편으로는 KIC컵에서 모닝 챌린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주관사인 전남개발공사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KSF는 지난 2003년 ‘클릭 스피드페스티벌’로 시작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원메이크 레이스다. MBC 무한도전 등에 소개되며 한때 관심도가 높아졌으나, 주요 경기들과의 통폐합 및 공동 운영 등으로 지속적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KSF도 현대 N 페스티벌과 공동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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