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애스턴마틴, 라피드E 계획 철회…DBX에 올인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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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3 16:21
‘돈 없는’ 애스턴마틴, 라피드E 계획 철회…DBX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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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라피드 E
애스턴마틴 라피드 E

애스턴마틴이 전기차 라피드E 생산 계획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당장의 비용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애스턴마틴은 작년 한 해 총 1억3000만 파운드(한화 약 19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재작년과 비교해 약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이는 롤스로이스나 람보르기니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럭셔리 브랜드들과 대비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올해 출시가 계획됐던 라피드E도 미궁 속으로 빠졌다. 지난해 말 155대 한정 생산이 예고됐던 라피드E는 60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 만에 주파하는 고성능 전기차다.

애스턴마틴 DBX
애스턴마틴 DBX

이에 따라 애스턴마틴은 브랜드 최초 SUV인 DBX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차는 메르세데스-AMG의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1.3kgf·m를 발휘한다. 여기에 AWD 시스템과 적응형 3중 에어서스펜션 등이 적용됐으며, 작년 1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도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DBX 공급을 위한 생산 시설 확충도 마쳤다. 지난 11월 웨일즈에 DBX 전용 생산 시설을 준공한 애스턴마틴은 오는 202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만 연간 1만4000대 이상의 DBX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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