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어만 사장 “포르쉐와 경쟁? 못할 것 없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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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17:42
현대차 비어만 사장 “포르쉐와 경쟁? 못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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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비어만 / 사진=현대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고성능차 기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가진 비어만 사장은 N 브랜드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에 “N 브랜드는 현대차 내에서도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조직”이라며 “포르쉐와 경쟁할 수 있는 N을 만들어야 한다면 우린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포르쉐와는 다른 파워트레인 구조를 갖고 가격도 더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포르쉐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현대차가 미드십 스포츠카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2019 LA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RM19가 실주행이 가능한 미드십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드십은 엔진을 차체 중앙에 배치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하는 설계 구조로, 포르쉐 박스터를 비롯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브랜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현대차 RM19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현대차 RM19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2018년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이 스포츠카를 언급한 점도 비어만 사장의 발언에 무게를 싣는다. 그는 지난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N 브랜드의 중장기 비전을 공개하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헤일로(halo)’ 차종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AMG GT와 같은 N 브랜드의 독자 모델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리막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리막은 작년 현대차가 1000억원대 투자를 집행한 고성능 전기 하이퍼카 스타트업으로, 고성능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현대차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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