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구형 수프라 부품 재생산…어디에 쓸까?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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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15:08
토요타, 구형 수프라 부품 재생산…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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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올해 구형 수프라 부품을 본격적으로 다시 생산한다.

토요타는 앞서 3세대(A70) 및 4세대(A80) 수프라 부품을 재생산하는 ‘GR 헤리티지 파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대상 차종들은 1993년과 2002년 각각 단종된 만큼,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4세대 모델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1998년 미국에서 단종됐지만, 2001년 영화 ‘분노의 질주’ 개봉 이후 자동차 마니아를 중심으로 재각광을 받았다. 영화 속 주인공 브라이언 오코너(故 폴 워커)의 차량으로 등장한 수프라는 당시 중고차 품귀현상까지 빚었다.

재생산된 부품들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한 2020 도쿄오토살롱을 통해 공개됐다. 3세대는 프로펠러 샤프트, 도어 핸들, 연료 게이지, 전면 엠블럼 등이 재생산되며, 4세대는 전조등, 도어 핸들, 브레이크 등이 생산 목록에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토요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재생산 희망 부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접수받고 있다.

재생산 부품은 기존 순정품과 동일한 지위를 갖는 만큼,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공식딜러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GR 수프라’로 명명된 5세대 수프라의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구형 모델 부품 재생산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R 수프라는 국내 시장에서 오는 21일 출시가 예고됐다.

한편, 일본차의 올드카 부품 재생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닛산은 GT-R R33 및 R34 모델 부품을 다시 제작했으며, 마쓰다 1세대 미아타(MX-5)와 혼다 1세대 NSX의 일부 부품도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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