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카를로스 곤 사건 개입…“日, 관련 파일 넘겨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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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11:09
레바논, 카를로스 곤 사건 개입…“日, 관련 파일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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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르노그룹 회장(사진=르노그룹)
카를로스 곤 전 르노그룹 회장(사진=르노그룹)

레바논 검찰이 일본에서 자국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현재 일본 측 요청으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상태다. 하지만, 일본과 레바논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았고 인터폴이 강제 권한을 갖는 국제기구가 아닌 만큼 레바논 경찰이 그를 체포해서 일본으로 압송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에 따라 이번 출국 금지는 사실상 보호 조치란 분석이 우세하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검찰 관계자는 “일본 측에 카를로스 곤 회장의 사건 파일을 요구했으며, 정보를 입수할 때까지 곤 회장을 심문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곤 전 회장도 “일본보다 레바논 사법 절차가 더 편안하다”면서 “완전히 협조하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앞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혐의는 일본 정부와 닛산이 꾸민 것이며, 수사 과정에서 인권이 지켜지지 않아 일본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법무상은 “일본 정부와 닛산 등 특정 이해관계자의 음모에 가담하여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와 닛산의 공모설은)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일본 법정에서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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