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국내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 GV80은 최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신차는 현대차그룹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기술들을 앞세운 만큼, ‘기술적 플래그십’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 노면소음 저감기술 최초 적용 

먼저 GV80에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oad-noise Active Noise Control, 이하 RANC)이 최초로 탑재된다. 이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후 이를 상쇄시키는 반대 위상의 음파를 쏴 소음을 줄인다.

구체적으로 가속도 센서가 노면 진동을 계측하고 제어 컴퓨터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역위상 음파를 생성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노면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시간은 0.009초지만, RANC는 반대위상 음파를 0.002초만에 발생시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노면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약 3dB의 소음이 경감되는 만큼, 누구나 소음 저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일반적인 소음 차단 방식은 차음재, 다이내믹 댐퍼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성능을 높일수록 차량 무게도 늘어났다. 또한, 스피커 기반의 기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소음 저감에 일정한 한계를 지녔다. RANC의 경우 소음 예측 및 억제 범위가 더 넓어 정숙한 실내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 ‘더 안전하고 더 편하게’…자율주행에 한 발짝 더

GV80에는 차세대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술 HDA II가 최초로 탑재된다.

세부적으로 운전자 주행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흡사한 자율주행(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구현하고, 정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진출입로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방향지시등 작동만으로 차로 변경을 지원하는 자동 차로변경보조 기술과 근거리 차로변경차량 인식 기술 등도 포함됐다.

이뿐 아니라 한층 강화된 전방충돌방지 보조 기술은 차량 전반뿐 아니라 교차로 좌우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있는 경우 긴급제동을 지원한다. 주행 중 전방에서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회피 조향을 도와준다. 이외 탑승자 간 2차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도 최초로 탑재됐다. 

# AR부터 간편결제까지 차 안에서 한 번에

GV80는 최신 IT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된다. 증강현실(AR)이 접목된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결제 기술, 필기 인식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표기해 운전자의 인지력을 높인다. 이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띄우고, 그 위에 차량 움직임과 정밀 지도 정보를 중첩해 작동된다.

이어 ‘제네시스 카페이’로 명명된 차량 내 간편결제 기술은 주유소나 주차장 등의 비용 지불 목적으로 쓰인다. 이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특정 명령어를 눌러 결제되는 기술로,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 및 커피 전문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를 위해 국내 주요 주유업체 및 카드사와 협업을 통해 결제 체계를 구축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필기 기능도 더해진다. 제네시스는 GV80에 필기인식 조작계를 적용하는 한편, 이를 오목하게 설계해 필기 과정의 실수를 방지하고, 자세에 따른 각도 조절 기능을 더해 입력 정확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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