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이어 생산·물류 현장까지 인공지능 적용
  • 신승영
  • 좋아요 0
  • 승인 2020.01.07 18:06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이어 생산·물류 현장까지 인공지능 적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 분야에 이어 생산 및 물류 영역까지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현업팀과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AI 기술을 모두 독자 개발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맞춤형 AI 기술 개발에 나서며 전담부서까지 운영하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최초다.  

현대모비스는 올 초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 불량을 검출해내는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진천공장의 전동식 조향장치용 전자제어장치(MDPS ECU) 생산 라인에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AI 컴퓨터로 하여금 제품 불량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샘플을 학습시켰다. 알고리즘은 현재 98% 이상 판별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더 완벽하게 제품을 판별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계절, 날씨, 배송 차량 운행 대수, 차종별 점검시기 등 A/S 부품 수요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외부 요인을 학습해 수요량을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도 성공했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1년간 소요될 부품 수를 예측했지만, 일부 부품의 경우 그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과거 데이터는 물론, 향후 예상되는 외부 요인들을 모두 분석해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 일례로 온도 변화로 인한 제동부품 마모율 변화를 학습한 머신러닝 모델이 기상청 기후관측 데이터를 반영해 제동부품 수요를 예측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일상 언어로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채팅로봇 마이봇(Mobis AI Robot, MAIBOT)을 도입했다.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와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마이봇에는 직원들이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1000만건의 사내 문서가 등록돼 자료 검색을 수월하게 하고 업무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AI 기술 확대 적용과 관련해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고객 만족도 제고 등 경영혁신을 이루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