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미래 도시 모빌리티 “하늘이 답이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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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7 13:41
[CES 2020] 현대차, 미래 도시 모빌리티 “하늘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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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0 국제가전박람회(이하 CES 2020)에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그리고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등을 활용한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 구상을 발표했다.

UAM은 개인용 비행체(PAV)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솔루션이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며,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UAM, PBV, Hub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구현하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한다.

현대차는 세계 주요 도시들이 거대화되며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이 저하되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늘을 길로 삼는 UAM을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지상의 교통체증에서 해방되고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5인승 전기 수직이착륙(eVTOL) PAV 콘셉트 ‘S-A1’

현대차는 UAM의 4대 원칙으로 안전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을 제시했다.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발생해도 이착륙에는 문제가 없도록 보증하고 낙하산 등으로 안전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탑승자 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소음 설계를 하고 자동차 제조업체 노하우를 활용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가격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승객 중심의 디자인으로 편의성까지 갖추기로 했다.

PBV 콘셉트 ‘S-Link’

현대차가 제시한 두 번째 솔루션은 PBV다. 지상에서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단순 이동 수단에 머물렀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해석했다. 현대차는 개인화 설계를 통해 PBV가 도심 셔틀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병원, 약국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PBV는 차량 상부와 하부가 완전히 분리 가능하고, 목적에 맞춰 4m에서 최대 6m까지 확장된다. 차량 내부는 모듈화를 통해 맞춤 제작해 ‘삶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만들 방침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최적 경로를 설정하고 PBV간 자율 군집주행을 지원해 미래도시 물류산업까지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Hub 콘셉트 ‘S-Hub’

하늘을 나는 UAM과 지상을 달리는 PBV는 Hub에서 연결된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PBV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으로 설치된다. PBV 결합에 따라 Hub는 다양한 공간으로 창조된다.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PBV가 Hub에 모이면 문화복합공간이 완성된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PBV를 결합하면 종합병원 Hub를 만들 수 있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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