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넷플릭스 자동차 콘텐츠 추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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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4 14:01
“이불 밖은 위험해”…넷플릭스 자동차 콘텐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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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와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겨울, 이불 밖은 위험하다. 연말연시 케빈과 해리포터가 지겨운 당신에게 함께하기 좋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골라봤다.

# 리얼 트러커의 하루 ‘401 트럭구조대 24시’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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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트럭구조대 24시’는 캐나다 리얼리티 로드다큐다. 대형트럭 사고 현장과 처리 과정을 특유의 긴장감과 함께 잘 녹여냈다. ‘유로트럭 시뮬레이터’를 즐기며 트러커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다.

배경은 캐나다 온타리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다. 캐나다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도로가 배경이며, 계절도 겨울이다. 빙판길 사고가 잦아지는 요즘, 경각심을 높이기에도 좋은 내용이다. 경찰과 구급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도 볼거리다.

견인되는 트럭이 주는 위압감, 화물 손실을 막기 위한 과정 속 긴장감 등을 빠른 전개로 잘 버무려낸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다.

# 모터스포츠의 정점 ‘F1 본능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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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F1 본능의 질주’는 지난 3월 공개됐다. 전설적인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의 삶을 재조명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제임스 게이 리의 연출작으로, 수천분의 1초를 다투는 F1 현장의 열기를 담았다.

10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지난 2018년 시즌의 여정을 따라간다. 2018년 시즌 결과는 모두가 익히 알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는 중계화면에서 비춰지지 않은 그 이면을 파고들어 갔다. 팀 소속 드라이버 간 신경전, 동일한 엔진을 쓰는 팀 간의 갈등, 스폰서가 없는 드라이버의 이면 등 정치공학적 스릴러를 연상시킨다.

언제나 볼거리는 충분하다. 300km/h를 넘나드는 F1 머신의 호쾌한 질주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메커닉과 알 수 없는 드라이버의 눈빛에 빠지면, 나도 모르게 F1의 팬이 되어있을지 모른다.

# 극과 극 ‘러스트 밸리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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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 밸리 브라더스’는 사실상 폐차 직전 자동차를 매입하고, 이를 복원해 다시 판매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다만, 러스트 밸리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리스토어 수준을 넘어선다. 골격만 남은 차가 새 차가 되는 일이 다반사다.

프로그램의 백미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자동차의 복원 전·후 모습이다. 부품을 구하러 간 폐차장에서 되려 차를 몇 대 더 사오는 장면도 웃음을 더한다. 주인공들과 폐차장을 배회하다 보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지식도 자연스레 습득된다.

프로그램 속 주인공과 사업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차량 판매까지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든 차량들은 구매자를 직접 만나서 판매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 먹방 x 자동차 ‘폴 할리우드의 자동차 대륙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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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셰프 ‘폴 할리우드’의 유럽 여행기를 담았다. 이탈리아에서 람보르기니를, 독일에서 폭스바겐을, 프랑스에서 푸조를 타고 여행한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꿈꿀 수밖에 없는 여행이다.

여행기는 “그 나라가 생산하는 차만 봐도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자동차 관점에서 풀어낸다. 셰프인 주인공 본분에 맞게 각국 음식을 맛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3부작에 불과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만큼은 알차다. 언젠가 폴 할리우드가 현대차를 타고 대한민국을 여행하며 불고기를 맛보는 날도 기대해본다.

# 자동차판 출발 드림팀 ‘하이퍼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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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드라이브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에 출연한 샤를리즈 테론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그녀의 출연작에서 보듯, 시리즈는 엄청난 속도감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자동차 버라이어티 쇼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모아 장애물 레이싱을 벌인다. 이런 점에선 ‘출발 드림팀’의 자동차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컨테이너 사이를 통과하고, 물을 가로지르는 등 모터스포츠에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자동차가 주제인 만큼, 도전자들의 차도 관전 포인트. 1000마력짜리 람보르기니에 맞서는 6기통 머스탱, 방수 튜닝을 거친 닛산 실비아 등 장애물 주파와 기록 단축에 특화된 튜닝카가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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