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 곧 길에서 만난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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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6 15:56
운전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 곧 길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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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일내 스티어링 휠조차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를 도로 위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 메리 바라 회장과 미국 교통부 일레인 차오 장관이 완전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위한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GM이 관련 청원서를 제출한 지 1년 만에 발생한 일로, 내년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한다. 일레인 차오 장관은 교통사고 경감 등 자율주행차의 순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의 안전 기준이 의도치 않은 기술 혁신의 규제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지적한 것으로, FMVSS에는 자동차에 장착된 설비와 기기 등 75개 항목에 대한 기준을 담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어, 브레이크, 안전벨트 등 형태와 규격은 물론, 스쿨버스 차체 접합 강도까지 포함된다.

현재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국 내 공공도로 운행은 불가능하다. 아우디는 최근 e-트론을 통해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 ‘버추얼 미러’를 선보였지만, 북미형 사양 구성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버추얼 미러는 FMVSS가 규정한 사이드미러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전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위한 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당장은 시험운행 목적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GM이 제출한 청원서에 따르면, 대상 차량을 제조사당 2500대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GM은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윈드실드 항목에 대한 면제를 함께 요청했다.

한편, 딜러 및 보험사 등 미국 내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GM 청원에 반발하고 나섰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오히려 더 강력한 안전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또한 안전 및 주요 기능 제외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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