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현대기아차…“우리는 이 차를 원한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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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23 15:09
[설문]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현대기아차…“우리는 이 차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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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지난달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현대기아차 R&D 모터쇼’를 개최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제품을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 차량 100여대가 전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현대기아차가 국내 판매하지 않는 해외 전용 모델이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 판매되지 않는 현대기아차 제품 중 국내 소비자들이 출시를 원하는 차량은 무엇일까?

모터그래프가 11월 27일부터 12월 23일까지 약 4주간 홈페이지에서 독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1853명이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1위는 전체 응답자 중 39.4%(730명)가 선택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KDCA)’에서 디자인된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생산·판매되는 북미 특화 모델이다. 직선적인 디자인의 강인한 외관과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실내가 특징이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m의 3.8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룬다. 운전 모드 및 주행 환경 따라 엔진 토크를 제어하고 전·후·좌·우 바퀴 동력을 가변 제어한다.

이어 현대차 i30 패스트백이 31%(575명)로 2위에 올랐다. i30 패스트백은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철학을 반영한 차량으로,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한층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i30 파생 모델이다.

i30 패스트백은 차량 무게 중심과 전면부 캐스케이딩 그릴 높이 등을 낮춰 한층 와이드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수평형으로 낮게 자리한 에어 인테이크 등이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 i30 패스트백
현대차 i30 패스트백

i30 패스트백은 최고출력 120마력(ps), 최대토크 17.44kg·m를 발휘하는 1.0L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4.68kg·m를 발휘하는 1.4L 4기통 가솔린 엔진이 각각 탑재된다.

이와 함께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강력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i30 패스트백 N’이 별도로 출시된다. i30 패스트백 N은 전장을 120mm 늘이고 전고를 28mm 낮췄다. 더불어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성능 등을 최적화해 민첩한 움직임과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 전자 제어 서스펜션, 레브 매칭, 런치 컨트롤, 오버부스트 등 다양한 고성능차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차 씨드
기아차 씨드

기아차 씨드 및 프로씨드는 13.7%(253명)가 선택했다. 기아차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120만대 이상 판매되며 유럽 시장 공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3세대 씨드는 이전 모델보다 한층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 전면부는 타이거 노즈 그릴을 기반으로 낮게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리어 루프 스포일러를 적용해 날카로움을 강조했다.

실내 곳곳에 소프트터치 마감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파워트레인은 1.0L T-GDi, 1.4L T-GDi, 1.4L MPi, 1.6L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및 7단 DCT를 선택할 수 있다. 유럽 판매되는 기아차 중 가장 먼저 차로 유지 보조 장치를 탑재한 모델이다. 

기아차 프로씨드
기아차 프로씨드

프로씨드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낮고 긴 차체와 독특한 형태의 후면부를 갖췄다.

전면부는 기존 씨드 라인업처럼 타이거 노즈 그릴과 낮게 위치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을 탑재했으며, 후면부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와이드 리어 범퍼가 적용돼 민첩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전반적인 실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운전자 보조 시스템, 편의 사양 등은 씨드와 동일하다.

북경현대 라페스타
북경현대 라페스타

현대차 라페스타는 7.6%(141명)가 투표했다. 이탈리아어로 ‘축제’를 뜻하는 라페스타는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이며 개성 강한 중국의 젊은 고객층을 위한 축제란 의미에서 부여됐다. 현대차 중국 합자사인 베이징현대가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한다.

베이징현대 5번째 생산기지인 충칭 공장에서 생산되는 라페스타는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센슈어니스 스포티니스‘를 기반으로, 감각적이면서도 구조적 아름다움을 살렸다.

라페스타는 1.4L 및 1.6L 터보 엔진과 7단 DCT 조합으로, 우수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터널 진·출입에 따라 공조를 제어하는 차량 능동 제어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이탈 경고, 차로유지 보조, 운전자 부주의 경고, 상향등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 충돌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운전자 보조 사양이 탑재됐다.

현대차 쌍트로
현대차 쌍트로

현대차 쌍트로가 5%(93명)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 인도 전략형 모델 쌍트로는 지난 2015년 1세대 모델 단종 이후 3년 만에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쌍트로는 현지 시장에서 약 200만대가 판매되며 ‘인도 국민차’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면은 현대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며, 가로 라인이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을 채택했다. 실내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와 양옆에 위치한 송풍구 디자인은 코끼리에서 영감을 받아 인도 문화와의 연결성도 강조했다. 또한, 동급 차량 중 이례적으로 2열 에어컨 송풍구를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 후방 주차 센서, 후방 주차 카메라, 1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등 안전 사양과 눈부심 방지 룸미러 등을 탑재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69마력(ps), 최대토크 10.1kg·m를 발휘하는 1.1L 4기통 가솔린 엔진 모델과 59마력, 8.6kg·m를 발휘하는 1.1L 이중 연료(가솔린 + CNG) 엔진 등 2종류가 있으며, 5단 수동변속기 혹은 자동화 수동변속기(AMT)와 맞물린다.

북경현대 ix35
북경현대 ix35

라페스타와 마찬가지로 베이징현대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ix35는 2.2%(40명)가 선택했다.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 ix35는 ‘강인하고 단단한 커넥티드 SUV’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ix35는 전면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측면부 두꺼운 C필러를 통해 정통 SUV 느낌의 단단한 이미지를 풍긴다.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도록 높은 지상고를 갖췄으며, 넓은 뒷좌석 및 트렁크 공간을 마련했다. 실내에는 9.6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첨단 능동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비롯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이탈 경고, 운전자 부주의 경고, 그리고 중국 특화 사양인 후측방 모니터까지 탑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중국 최대 ICT 기업 중 하나인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 정보와 지역 정보는 물론, 대화형 음성 인식 검색,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 음악 다운로드 등이 가능하다.

둥펑위에다기아 즈파오
둥펑위에다기아 즈파오

기아차 스포티지의 중국형 모델인 즈파오는 1.1%(21명)만이 선택했다. 기아차 중국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제작 및 판매하는 즈파오는 ‘지혜롭게(智) 달린다(跑)’라는 의미를 담고 했다.

국내 모델과 달리 직선적이고 심플한 측면부, 볼륨감 있고 안정적인 후면부를 구현했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운전자를 성벽으로 보호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췄다. 8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 2열 송풍구 등 여러 편의사양도 탑재하고 있다.

즈파오도 바이두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AMT 혹은 7단 DCT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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