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현대차에 소송 제기…“자율주행 연구 인력 빼갔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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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9 14:56
GM, 현대차에 소송 제기…“자율주행 연구 인력 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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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현대차에 소송을 제기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 인력을 무단으로 유출해갔다는 혐의다.

현대차는 이달 브라이언 라토프 전 GM 안전담당 상무를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영입했다. 26년간 GM에서 근무한 라토프는 안전 시험 평가기관의 규제·인증 업무를 담당해왔다. GM은 그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과정을 깊게 파악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GM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그(브라이언 라토프)가 현대에서 맡은 직책과 GM에서 담당해온 직무 사이의 유사점이 높다”며 “결국 GM에서 얻은 노하우와 비밀 정보를 현대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 최고안전책임자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 최고안전책임자

GM은 라토프 CSO가 현대차에서 근무하지 못하게 할 것을 사법 당국에 요청했다. 그가 GM에서 취득한 비밀 정보와 노하우를 현대차를 위해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그가 인가되지 않은 USB로 회사 정보를 빼갔다는 혐의로 라토프 CSO도 고소했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공식 입장을 내고 GM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가 GM에서 터득한 기밀 사항을 존중하며, 새로 맡은 직무에 관련 사항이 적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은 현대차 측 반박 입장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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