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산 신차, GV70·XM3·쏘렌토·투싼·트레일블레이저 ‘SUV 풍년’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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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7 15:42
2020년 국산 신차, GV70·XM3·쏘렌토·투싼·트레일블레이저 ‘SUV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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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현대차 투싼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2020년 경자년에도 SUV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산차 업계 모두가 새로운 SUV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주력 제품군의 풀 체인지 및 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된다.

먼저, 현대차는 7세대 아반떼와 4세대 투싼 등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싼타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판매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i30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니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프로젝트명 ‘CN7’으로 알려진 아반떼는 내년 현대차의 첫 신차이다. 빠르면 1분기 국내 출시가 예고된 아반떼는 한층 차체를 키우고 그랜저를 통해 선보여진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접목됐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현대차 투싼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현대차 투싼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

4세대 투싼(NX4)은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로 대변되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접목된다. ‘비전 T’ 콘셉트 기반의 신차는 기존 대비 차체도 대폭 커진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고 고성능 N 라인업도 더해진다. 

싼타페도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 전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2.0리터 디젤 엔진을 대체하게 된다. 새로운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i30 부분변경 모델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 쏘렌토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기아차 쏘렌토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 Baldauf/SB-Medien)<br>

기아차는 내년 4세대 쏘렌토와 4세대 카니발 등 2종의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봉고3 전기차와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스토닉 페이스리프트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명 ‘MQ4’로 명명된 차세대 쏘렌토는 내년 1분기 출시가 예고됐다. 신형 쏘렌토는 기존 5인승과 7인승 구성을 비롯해 모하비에서 선보인 6인승 구조도 더해진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디젤엔진, 1.6리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준비중이다.

신형 카니발(KA4)은 오는 7~8월경 출시된다. 신차는 2.5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기존 유압식 스티어링휠을 R-MDPS로 바꿔 주행 보조 시스템 적용도 확대한다. 사륜구동 시스템 등을 추가해 상품성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봉고3 EV도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차는 포터 EV에서 선보여진 것과 같은 배터리팩이 탑재되며, 적재 중량에 따른 주행거리 안내 기술과 상용차 특화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된다.

스팅어 부분변경 모델은 디자인과 함께 엔진 라인업도 바뀐다. 기존 2.0리터 터보 모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조합으로 바뀌며, 3.3 GT 모델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대체된다. 스토닉 부분변경 모델도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다.

제네시스 G80 프로토타입 (사진제공 : Stefan Baldauf)
제네시스 G80 프로토타입 (사진제공 : Stefan Baldauf)

제네시스 브랜드는 신형 G80와 GV70를 선보이는 등 주력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더해 고급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G80 풀체인지(RG3)는 G90와 GV80를 통해 선보인 ‘역동적 우아함’을 디자인 기조로 내세운다. 가문의 문양을 상징하는 크레스트 그릴과 네개의 램프 등 제네시스 디자인의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터보 및 3.5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향후 순수 전기차도 라인업에 추가된다.

GV80의 아랫급에 위치한 GV70은 2020년 말 출시가 예고됐다. 후륜구동 기반의 중형 SUV인 만큼,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아우디 Q5 등의 수입 프리미엄 SUV와 직접 경쟁이 예고된다. 제네시스는 뉘르부르크링 등 세계 각지에서 GV70의 담금질에 한창인 상태다.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사진=2019 서울모터쇼)
르노삼성 XM3 인스파이어 (사진=2019 서울모터쇼)

내년 출범 2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은 XM3·캡처·조에(ZOE)·마스터 등 4종의 풀체인지 모델과 SM6·QM6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내수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XM3는 내년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된다. 르노의 쿠페형 SUV ‘아르카나’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지만, 국내 특화 사양을 적용하고 차명과 엠블럼도 기존의 르노삼성 체계를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며, CVT 무단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유럽에서 풀 체인지된 2세대 캡처(QM3)도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QM3의 후속모델이지만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되고, 차명도 ‘캡처(CAPTUR)’로 바뀐다. 신차는 르노의 차세대 플랫폼 CMF를 바탕으로 전장과 전폭이 각각 110mm, 20mm씩 커졌으며,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변화된 엔진 라인업을 지녔다.

르노 신형 캡처
르노 신형 캡처

조에는 지난 2013년 공개 이후 6년만에 풀 체인지된 2세대 모델에 속한다. 52kWh 배터리팩을 기반으로 100kW급 전기모터를 적용한 상위 트림과 80kW를 발휘하는 하위 트림 등 두 종류로 구성된다. WLTP 측정 기준 100kW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395km로, 제조사 발표 수치인 380km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스터도 내년 중 풀 체인지 모델이 투입된다. 르노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마스터는 개선된 엔진이 특징이다. 신차에 적용된 2.3리터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2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존 대비 37마력, 4.1kg.m 증가한 수치다.

SM6와 QM6는 내년 하반기 부분변경이 단행된다. 신차는 새로운 엔진 라인업을 적용하고,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QM6의 경우, 기존 2.0리터 디젤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국GM은 상반기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고, 주행거리를 늘린 볼트EV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중형 SUV 블레이저와 풀사이즈 SUV 타호의 수입도 검토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주도 하에 개발된 ‘9BUX’ 프로젝트로 탄생된 신차다. 트랙스 대비 커진 차체와 3기통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여기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된다.

순수 전기차 볼트 EV는 주행거리가 개선된다. 신형 볼트 EV의 주행거리는 미국 EPA 기준 417km로, 이는 현행 모델 대비 10%가량 증가한 효율이다. 기존과 동일한 배터리팩과 전기모터가 적용됐지만,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셀의 성능이 개선됨에 따른 결과다.

중형 SUV 블레이저와 풀사이즈 SUV 타호 출시도 검토된다. 한국GM은 구체적인 출시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지만, 최근 ‘2019 서울모터쇼’에서 타호를 공개하며 해외 생산 모델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원사로 입회하며 향후 행보도 예고했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주행거리는 300km를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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