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호출 서비스 개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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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3 16:46
현대차, 인도네시아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호출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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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공장 법인장,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 인도네시아 밤방 브로조네고로 연구기술부 장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하맘 리자기술평가응용청장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전기차 기반의 인도네시아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차와 그랩(Grab)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양투자조정부 청사에서 인도네시아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밤방 브로조네고로(Bambang Brodjonegoro) 연구기술부 장관 등과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 및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Ridzki Kramadibrata) 인도네시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달식’을 갖고, 전기차 기반의 카 헤일링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그랩과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동남아시아 고객들의 이동성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랩과의 ‘EV 모빌리티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 협약 발표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현대차는 시범 사업에 이용될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그랩 측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그랩은 내년 초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활용해 자카르타 지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전기차에 대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는 특별소비세율 0%가 적용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일부 자동차 전문 수입업체를 통한 판매 외에는 판매 물량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상황이지만, 현대차와 그랩이 추진하는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도입으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발전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75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원)를 전략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첫 시작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했다. 현대차는 그랩에 코나EV 200대 공급을 완료하고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동남아 주요 국가로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최윤석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도가 적었지만,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대두 및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 추세에 발맞춰 그랩과 함께 전기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그랩과의 EV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 리드즈키 크라마디브라타 인도네시아 대표는 “그랩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파트너인 현대차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현대차와 앞으로 전기차 기반의 에코 시스템을 성장 시켜 나가고,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재정의하는데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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