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익스플로러, 허위광고 논란…포드코리아 “대책 논의 중”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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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1 19:23
신형 익스플로러, 허위광고 논란…포드코리아 “대책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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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국내 출시된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가 허위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포드코리아의 홍보 내용과 달리 일부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코리아는 앞서 11월 5일 6세대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며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Reverse Brake Assist)은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 시켜 충돌 상황을 방지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일부 매체 및 온라인 동호회 사이에서 해당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드코리아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수습에 나섰다.

포드 측은 “해당 보도자료에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것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해당 기능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리미티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 기능임을 확인하여, 이를 정정하고자 한다”면서 보도 정정 요청문을 내보냈다.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 당일에도 탑재되지 않은 기능을 홍보자료에 포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포드코리아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았음에도 “올-뉴 익스플로러는 전면 및 1열 측면에 적용된 어쿠스틱 글래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에 포드 최초로 적용된 이중벽 대시보드(엔진룸과 탑승공간 사이의 이중 벽체 구조)를 더해 실내 정숙성을 높여 익스플로러 역사상 가장 조용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약 두 시간 만에 정정했다.

익스플로러는 11월 한달간 384대(출처 :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판매됐다. 이미 판매된 물량에 대해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 이외 다른 기능들은 정상적으로 탑재됐다”면서 “적절한 조치를 위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며, 상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보상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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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해당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리미티드 트림의 경우 해당 기능을 추가할 수 없다”고 답했다.

포드 공식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본사로부터 지시사항이나 공문이 내려온 바 없다”면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2년에는 기아차가 홈페이지 및 가격 안내 책자에 카니발 차량의 3열 커튼 에어백이 탑재된 것처럼 기재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손해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초에는 토요타가 해외 판매 차량과 국내 판매 차량 간 안전 사양의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안전 평가를 받은 것으로 허위 광고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8억여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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