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서버번이 ‘배우’로서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

쉐보레 서버번이 이달 5일(현지 시간) 미국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서버번이 1952년 이래 1750편 이상 영화와 TV 시리즈에 등장한 상징적 차량임을 등재 이유로 밝혔다. 자동차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헐리우드 상공회의소 측은 “지난 60여년간 서버번은 헐리우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한 배우였다”며 “서버번이 헐리우드의 전설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명예의 전당 합류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쉐보레에 따르면, 1995년 이래 개봉한 모든 영화와 TV쇼에 매년 1회 이상 출연했다.

서버번은 쉐보레 SUV 라인업 최상위에 위치하는 모델로, 지난 1935년 등장한 쉐보레 최초의 SUV다. 특유의 육중한 덩치 탓에, 영화에서는 특수 작전용 차량 및 주요 인물들의 경호 차량으로도 등장하고 있다.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져’ 에서는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의 차량으로, ‘트랜스포머’에서는 디셉티콘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서버번은 쉐보레 타호를 비롯해 쉐보레 실버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 등과 아키텍쳐를 공유한다. 특히, 3열 공간 및 적재함 길이에 따라 숏바디는 타호, 롱바디는 서버번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355마력 사양의 5.3리터 V8 엔진과 6단 변속기, 420마력 사양 6.2리터 V8 엔진과 10단 변속기 등 두 종류로 구성된다. 최대 9명의 성인이 탑승할 수 있는데다, 차 내에만 13개의 전기 콘센트가 갖춰져 있다는 점은 차량의 넉넉함을 가늠케 한다.

서버번과 타호는 이달 풀 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신형 서버번은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하면서도, 고유의 강건한 스타일링을 적용할 전망이다. 서버번·타호 디자인 책임자 팀 코주브(Tim Kozub)에 따르면, 영화 속에서 연출된 특유의 역동적 모습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한편, 한국GM은 2019서울모터쇼를 통해 타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타호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소비자 요구를 적극 파악하고 글로벌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며 “타호의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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