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천서 스마트 콜버스 테스트…‘실시간 노선 운영’ 주목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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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2 10:34
현대차, 인천서 스마트 콜버스 테스트…‘실시간 노선 운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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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인천광역시가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Incheon-Mobility On Demand)’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현대차 외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 인천스마트시티 등이 참가한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노선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는 도시개발 중간단계에서 주민 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영종국제도시 350여개 버스 정류장에서 시범 서비스가 제공되며, 16인승 쏠라티 8대로 운영된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정해진 노선의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승객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선을 확정해 운행한다.

승객이 I-MOD 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하고, 신규 호출 발생 시 운행 중인 차량과 경로가 비슷할 경우 합승하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이뤄진다.

현대차 측은 ‘버스정류장에서 승·하차한다는 점은 기존 버스와 동일하지만, 고정된 노선 없이 실시간 호출에 의해 배차되고 운행되므로 시민의 차량 대기 시간과 이동 시간이 단축돼 대중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 간 최적 배차를 통해 중복 운행 및 공차 운행을 최소화하고 버스운수업자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받아 추가 수익 모델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영비용 절감 방안을 도출해 솔루션을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차후 서비스 지역 확대와 함께 다중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 마련을 위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인 ‘I-ZET’와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 중인 I-ZET는 포인트제로 운영되며 버스정류장에 전동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해 정류장으로 반납을 유도함으로써 향후 I-MOD와 연계를 통한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윤경림 부사장은 “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발굴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시범 서비스 운영 기간 동안 실증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발돋움하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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