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5, 쏘나타 제친 비결은 ‘취향저격 디자인’…20~30대 계약자 ‘두 배 껑충’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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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1.27 08:22
신형 K5, 쏘나타 제친 비결은 ‘취향저격 디자인’…20~30대 계약자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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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만에 1만대를 넘긴 기아차 신형 K5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26일, 신형 K5 사전계약자 중 58%가 20~30세대 소비자라고 밝혔다. 이는 현세대 모델의 올해 누적 판매량 중 20~30세대 비율(31%) 대비 무려 2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세대별로 20대는 14%에서 30%로, 30대는 17%에서 28%로 증가했다.

신형 K5의 인기는 20~30대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멋진 디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30%나 차지한 20대 계약자의 비율은 현대차가 지난 3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며 공개한 20대 계약자 비율(14%)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50대 이상의 비율은 51%에서 24%로 줄었다. 50대는 27%에서 16%로, 60대는 24%에서 8%로 감소했다. 40대는 18%로 이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K5는 출시 전부터 젊은 층을 타겟으로 삼아왔다. 기아차는 지난달 24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형 K5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1일 미디어 공개 당시 기아차 중형총괄PM 허재호 상무는 “3세대 K5는 기존 세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고객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했다”면서 “핵심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파격적인 외관 변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차세대 디자인 방향성과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 적용해 3세대 K5만의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구현했다. 특히, 전면부에서 지금까지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였던 타이거 노즈 그릴과 헤드램프 간의 경계를 허물고, 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후면은 패스트백 스타일 루프라인과 전면부와 동일한 스타일의 리어램프를 적용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기아차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에 대해 “기회, 쇄신, 대범함, 열정 등을 모두 포함한 기아차 디자인 스토리의 완전히 새로운 장”이라며 “날렵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하고 하이테크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갖춘 차”라고 평가했다.

한편, 3세대 K5의 사전계약 추이는 이른바 ‘형제차’로 분류되는 쏘나타 출시 당시보다 한층 빠르다. 쏘나타는 닷새 만에 1만203대를 기록했지만, 신형 K5는 이보다 이틀 빨리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에서 지난 2017년 9월 쏘렌토(1만16대) 이후 2년 만에 월 1만대 판매 모델이 탄생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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