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연말까지 증차 중단…국토부·택시업계 압박에 ‘백기 투항’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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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6 17:18
타다, 연말까지 증차 중단…국토부·택시업계 압박에 ‘백기 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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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타다 홍보영상
캡쳐=타다 홍보영상

타다가 논란을 겪고 있는 ‘1만대 증차 계획’을 중단했다.

타다의 운영사 VCNC는 16일 택시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VCNC는 지난 7일 타다 서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까지 운영 차량을 1만대로 늘리고 드라이버를 5만명까지 대폭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 전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담긴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와 택시업계는 타다의 서비스 확대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 택시제도 개편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부적절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국토부는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 및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다의 1만대 확장 발표는 그간의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며 “논란이 되는 타다 서비스의 근거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예외적인 허용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국토부의 경고에 타다는 “목표로 밝힌 1만대 확대 계획에는 택시와 협력해 진행하는 ‘타다 프리미엄’,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를 지원하는 ‘타다 어시스트’, 지역별 상황에 맞는 가맹 택시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앞으로 바뀌게 될 법과 제도를 준수하여 사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한발 물러섰다.

해명에도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타다는 결국 ‘백기 투항’을 선언했다. 타다는 택시와의 상생협력을 포함한 국민편익 증대를 위해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하고, 대신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 기반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타다 베이직의 요금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중형택시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VCNC 박재욱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택시제도 개편안에 한국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며 “택시업계와도 다양한 차종과 제휴를 통해 심도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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