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3조 투자한 전기차 사업 포기…“청소기로 돌아갈래”
  • 권지용 인턴
  • 좋아요 0
  • 승인 2019.10.11 10:45
다이슨, 3조 투자한 전기차 사업 포기…“청소기로 돌아갈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이슨은 “자동차 팀은 환상적인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서 “이번 전기차 프로젝트 중단이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담당한 팀의 실패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다이슨은 2016년 “급진적이고 차별적인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며 전기차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20억 파운드(2조9636억원) 이상을 투자계획을 밝히고 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적극 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던 다이슨 전기차는 그러나 프로젝트 중단으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BBC는 ‘전기차 시장은 급증하고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 대비 비싼 제작 단가와 낮은 수익성이 문제’라며, ‘다이슨은 폭스바겐이나 테슬라와 같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기업과 경쟁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슨은 “500여명에 달하는 전기차 프로젝트 관련 직원들이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등 다른 제품과 관련한 분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배터리 기술을 다른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