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모터쇼] 쌍용차 이유일 대표 "X100 가격, 통상임금 해결이 관건"
  • 베이징=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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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2 11:08
[베이징 모터쇼] 쌍용차 이유일 대표 "X100 가격, 통상임금 해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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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X100을 최대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통상임금 문제가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걱정이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20일, 중국에서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국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내년 신차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 대표는 내년 초 X100 출시 이후 하반기에는 콘셉트카 XLV를 기반으로 만든 중형 SUV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며, 신형 세단 모델을 출시하는 대신 SUV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다음은 쌍용차 이유일 대표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 쌍용차 이유일 대표

◆ 쌍용차 이유일 대표와의 질의 응답 전문

Q.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대차도 ix25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X100의 경쟁력은?

A. 성능과 상품성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디젤만 있는 QM3, 가솔린만 있는 트랙스와 달리 연비 좋은 디젤과 성능 좋은 가솔린 모델을 모두 내놓아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X100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모델로, 차체 크기는 작지만 공간활용성이 뛰어나고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됐다. 

Q. X100의 개발 수준은 어떤가?

A. 출시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았는데, 코란도 C 론칭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현재 상태가 훨씬 좋다. 성능을 비롯해 상당히 만족할 만큼 올라와 있으며,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X100의 연비와 성능은?

A.초소형 SUV의 특성상 자칫 연비에 치중하면 성능이 너무 떨어진다. 연비도 중요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주행 성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최적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쌍용차 이유일 대표

Q. 초소형 SUV는 가격이 중요하다. X100은 어느 정도인가?

A.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내놓으려고 한다. 다만, 통상임금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부담이 있다. 

Q.통상 임금 문제는 어떻게 되었나?

A. 올해 임단협이 있는데, 통상임금 문제로 타결에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다. 최근 3~4년 동안은 5월 말에 종료되었으나, 이번엔 5월 중순에 교섭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하여 회의를 지난 주 진행하였으며, 5월 중순에 상견례 후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예산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회사에 큰 타격이 있다는 사실을 노동조합에도 이야기할 계획이다.

▲ 쌍용차 XLV 콘셉트

Q. 최근 프레임 차체 기반의 SUV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쌍용차의 전략은?

A. 프레임 기반의 모델은 반드시 한 차종 이상 가져갈 계획이다. 현재 신차 개발 계획도 있는 상태다. 아무래도 정통 SUV 브랜드로서 프레임 기반의 모델이 꼭 필요하다.

프레임 타입은 차체가 튼튼하나 연비가 좋지 않아 점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러시아와 중국,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다. 이에 맞춰 프리미엄급 모델로 개발할 예정이다. 

Q. 새로운 세단 모델 출시 계획은 없나?

A. SUV 전문 브랜드로서 더 이상 신형 세단은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단, 프리미엄급 세단인 체어맨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사실 최근에는 크로스오버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세단과 SUV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더구나 SUV 시장 성장률이 세단을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형 세단을 출시하는 것 보다는 SUV를 더욱 발전시키는 게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Q. 중국 연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어섰다. 쌍용차에게 중국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작년까지 러시아 시장의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았는데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러시아와 중국, 남미가 비슷해졌다. 현재 쌍용차를 판매하는 중국 현지 대리점의 의지가 높아 판매도 더욱 늘어나고 있다. 다만,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 없어서 못 판다는 불만을 자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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