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출발부터 삐걱이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달 법인 등록 이후, 현재 광주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의 직원들로 구성된 지원단이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지원단은 초기 인력 채용과 조직 정비 등 법인 정상화 지원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이전부터 논란을 빚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대표이사 선임, 현대차 추천 이사의 반(反)노동계 성향,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 등이 지속되며, 사실상 업무 중단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광태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의 결근에 대해 외부에서는 ‘고의적 무단결근’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이사 재선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에서는 “등기 이후 박광태 대표를 비롯한 이사 3인 모두 출근조차 하지 않는다”며 “그 배경에는 노동계의 반대로 현대차 추천 이사가 무단결근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오는 11월 공장 착공 목표에도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인력 채용과 조직 구성 등을 논의할 이사회 일정이 이번주 예고됐지만, 회의는 커녕 이사진 간 상견례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차입금 3454억원 확보와 토지 매입 등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측은 “사무실 정비가 부족해 아직 이사들이 출근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이용섭 시장은 “다음달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연내 자동차 공장 착공과 2021년 하반기 자동차 10만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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