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는 9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2.1% 증가한 11만2407대를 판매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제한됐지만, 기아차는 K7과 셀토스를, 르노삼성은 QM6를 각각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9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3.8% 감소한 4만656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싼타페가 7813대를 기록하며, 9월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성했다. 9781대를 판매했던 작년 10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쏘나타(7156대), 포터(5094대), 아반떼(4900대), 그랜저(4814대) 등이 주춤한 사이, 예년보다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누적 판매 선두인 포터는 2020년형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SCR 장치 추가로 인한 가격 인상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쏘나타(LF 1799대, HV 1312대 포함)는 1.6 터보 모델인 센슈어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더불어 11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상황에 따라 올해 베스트셀링카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9월 기아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상승한 4만20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K7(6176대)과 셀토스(6109대)의 신차효과가 톡톡히 발휘됐다. K7은 지난 7월부터 세 달 연속 그랜저를 앞질렀다. 

셀토스도 코나(3636대), 티볼리(2125대) 등을 제치고 B세그먼트SUV 판매 1위를 이어갔다. 셀토스의 인기는 상위 차종인 스포티지(1745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포티지는 상품성을 강화한 2020년형 모델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간 브랜드 판매 실적을 이끌어온 카니발(3854대)과 쏘렌토(3476대)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르노삼성은 전년대비 16.4% 상승한 7817대를 기록했다.

QM6는 작년 9월보다 60.3%나 급증한 4048대를 판매했다. QM6 판매의 62.2%를 차지한 LPG 모델은 물론, 가솔린과 디젤 모델도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QM3(855대)도 내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달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7275대를 판매했다. 실적은 작년 9월보다 5.4% 감소했다.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코란도(1619대)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신차효과를 발휘했다. 다만, 주력 차종인 렉스턴 스포츠(2698대)와 티볼리(2125대)가 모두 월 3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9월 한국GM은 전년대비 30.4% 급락한 5171대에 그쳤다.

스파크(2743대), 트랙스(871대), 말리부(602대) 등 주력 차종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브랜드 대표 차종인 말리부는 작년 9월보다 판매량이 73.7%나 폭락했다. 

회사는 서로 양보 없이 대립하는 노사 관계부터 판매 부진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3579대로, 작년 9월보다 13.1% 감소했다. 

브랜드 대표 차종인 G80(1496대)이 모델 풀 체인지를 앞두고 판매가 부진하지만, G70(1150대)과 G90(933대)이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SUV GV80 등이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