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스트마일 강자 ‘라임’ 韓 진출…비싼 요금·인력 고용 등 숙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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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1 14:38
글로벌 라스트마일 강자 ‘라임’ 韓 진출…비싼 요금·인력 고용 등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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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코리아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4일부터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범한 라임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현재 라임은 미국 LA와 시애틀,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30개 국가, 12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글로벌 누적 탑승 횟수 1억건을 넘어섰다.

라임코리아는 전동킥보드 500대를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하며, 연말까지 최대 1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라임코리아가 국내 도입하는 전동킥보드 모델은 최근 개발된 신제품 ‘라임 Gen 3.0’이다. KC 전자파 적합성 인증과 KC 안전 인증, ISO, EN, FCC를 포함한 각국의 규격 인증을 비롯해 UN38.3 리튬 배터리 인증 등 다양한 안전 인증 절차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베를린 이후로 Gen 3.0이 도입되는 두 번째 도시가 됐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Gen 3.0은 라임이 자체 개발한 최신 모델로, 1회 충전으로 최대 4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15마일(약 22km/h)이다.

기본 이용요금은 1200원이며, 분당 요금은 180원이다. 이미 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경쟁 업체의 이용 요금이 최초 5분 1000원, 이후 분당 1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싸다. 10분 이용을 기준으로, 라임은 기본료 1200원에 사용료 1800원 등 3000원인 반면, 경쟁사는 기본료 1000원에 추가 사용료 500원 등으로 두 배나 차이가 난다.

라임 조지 모리슨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조지 모리슨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는 “라임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뿐 아니라 하드웨어 제조 및 운영도 함께 한다”면서 “최신형 킥보드가 최적으로 관리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는 공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라임코리아는 한국에서의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밝혔다. 라임코리아 권기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전동킥보드를 점검·수리·배치하는 직원 및 스태프가 필요하다”면서 “서비스 개시 이후 60명 정도의 스태프를 채용할 계획이며, 운영 대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럽게 2020년에는 300명, 그 이후에는 1000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라임코리아는 매일 야간에 전동킥보드를 회수 및 충전한 뒤 오전에 재배치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개별 계약자인 ‘쥬서’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라임 측은 “쥬서는 건당 약 4000원을 받으며 전동킥보드의 충전만을 담당한다”면서 “품질 관리나 상태 진단, 수리 업무는 100% 내부 기술자들이 진행하며, 이는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라임 미첼 프라이스 아태지역 정부 정책 및 전략 부서장
라임 미첼 프라이스 아태지역 정부 정책 및 전략 부서장

운전면허 필수, 음주 운전 방지, 헬멧 착용 등 안전 및 규제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회원가입 시 운전면허를 필수적으로 등록하게 할 예정”이라며 “무료로 헬멧을 배포하는 이벤트는 기획하고 있지만, 전동킥보드 대여 시 헬멧을 같이 제공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신 라임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퍼스트 라이드’ 이벤트를 열어 안전하게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미첼 프라이스 아태지역 정부 정책 및 전략 부서장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서 라임의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라임코리아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보다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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