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HTSA, 사고예방용 전기차 소음 규정 제정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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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7 11:35
美 NHTSA, 사고예방용 전기차 소음 규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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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16일(현지시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일정 수준의 소음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20년 9월부터 출시될 모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30km/h 미만으로 주행할 시 경고음을 내야 한다.

전기차는 고속 주행 시 타이어 소음이나 바람 소리가 발생하지만, 저속에서는 보행자가 차량 접근을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더욱이 NHTSA는 가솔린 차량에 비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엔진 소음이 더 작기 때문에 보행자와 충돌할 확률이 19% 가량 더 높다고 추산했다.

NHTSA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연간 약 2400여명의 부상자와 최대 3억2000만 달러(약 3797억원) 가량의 금전적인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앞서 7월 전기차에 소음 발생 장치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20km/h 이하로 주행할 경우 최소 56데시벨 이상 소리를 내야 한다. 이는 전동 칫솔이나 문서 파쇄기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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