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1억5천만원의 연료전지차, 얼만큼 가격 낮출 수 있나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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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9 12:00
[Q&A] 1억5천만원의 연료전지차, 얼만큼 가격 낮출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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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열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미디어 발표회’을 열었다. 100여명의 기자들이 초청됐고,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지휘한 임원들이 참석했다.

국내영업본부 곽진 부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와 연료전지개발실 안병기 이사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설명 및 현대차 친환경차 개발 전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화재나 폭발 위험성은?

A. 수소탱크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화재가 날 수 있는 부분은 엔진 역할을 하는 스택은 일반적으로 수소가 다 소진될 때까지 화재가 발생하는 그 수소의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 수소탱크에는 많은 안전장치가 적용됐다. 안전밸브가 장착돼 일정 온도를 넘어서면 수소는 저절로 방출된다. 

 

Q. 수소연료전지차는 개발 및 생산비용이 높다. 어떻게 가격을 낮출 것인가.

A. 연료전지차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재료비다. 독일 업체는 연료전지 구성에 가장 중요한 스택 부분을 외부에서 구매해 장착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스택을 포함한 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내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탱크도 가격이 비싼데, 국내 업체와 협력개발해 장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모터, 제어기, 배터리 등도 연료전지를 위한 별도의 개발이 아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서 활용했던 것을 확대적용하며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Q. 국산화하지 못한 부품은?

A. 핵심부품 한두가지 정도 국산화되지 못했다. 그 부분도 수소탱크 국산화를 진행하면서 해결되기도 했다.

 

Q. 가격을 최대 어느 정도까지 낮출 생각인가.

A. 연료전지차가 보급되면 될수록 가격은 낮아질 것이다. 여러 자동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한 적이 있는데, 디젤차보다 약 10% 가량 비싼 가격이 적절하다고 결론이 나기도 했다. 2025년 이후 경쟁력을 갖는 가격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Q. 유럽 모델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가량 달릴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국내 판매 모델은 450km다. 최대주행거리가 줄어든 이유는?

A. 지난해 발표했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유럽 기준의 모드 연비 기준으로 주행거리를 발표한 것이다.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 NEDC 모드에 맞춰 계산한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이다. 차의 성능이 바뀐 것은 없다. 단지 연비 계산이 다를 뿐이다. 각국 마다 시험 모드가 다르다. 유럽의 경유 시험 결과를 전부 인정하고 미국이나 국내는 결과의 70%만 인정한다. 쏘울의 경유 유럽에서는 200km지만 국내에서는 140km으로 나온다. 간혹 나라별로 데이터가 다를 수 있다. 법규나 인증단계가 달라서다. 기술적으로 다른 것은 없다.

Q. 충전기 보급 계획은?

A. 환경부 2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나라는 대도시에 인구가 밀집했고 고속도로 및 국토 면적을 감안했을 때 최소 50기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200기는 대중화를 생각할 때 얘기다. 수소충전소는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전기 충전소에 비해 많을 필요가 없다.

 

Q. 백금이 촉매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백금의 매장량은 한정적이다. 해결 방안은?

A. 백금 촉매는 양이 한정적이다. 아껴쓰고 있다. 백금을 적게 쓸 수 있는 합금을 만들든지, 백금을 겉에 입히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백금을 재생하는 것이다. 사용한 백금의 98% 정도는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Q. 수소연료전지차는 덩치가 큰 버스나 트럭에 더 유용할 것 같다.

A. 버스는 현재에도 운행하고 있고 개발 진행 중이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점은 가격이다. 승용에 비해 버스는 더 비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나 여러 가지 사안이 있다. 버스는 인천공항에 2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버스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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