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수소경제 정책 토론…“시간과 관심이 필요”
  • 오하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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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2 15:23
국회 수소경제 정책 토론…“시간과 관심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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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수소경제포럼이 이달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이데일리 김형철 대표이사,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신재행 추진단장, 하이넷 임재준 부사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정기석 PD, 중앙대 법학전문대 이종영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홍성안 석좌교수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김영춘 의원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의 발전사를 언급하며 수소경제도 이와 같이 빠르게 우리 생활에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떠오른 불화수소의 중요성을 통해 수소경제 또한 세계 경제를 혁신시키는 소재로써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의원은 아직 수소경제에 관한 기술이 선진국들 간 별 차이가 없는 이 때 선진국의 기술을 사서 쓸 것인지, 아니면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미래 수소경제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는 지금 우리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개회사가 끝난 후 신재행 추진단장은 “수소는 고갈의 위험이 없고 환경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연료”라며, “미래 연료의 어려운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는 종합처방전이자 우리가 분명하게 가야할 길”이라고 발제했다. 

발제가 끝난 후 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하이넷 임재준 부사장은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100곳 이상 건설할 계획이나 비싼 땅값이 문제”라며 “차량보급이 확대돼 운영이 안정화될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정기석 PD는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로드맵을 살펴보면 다 비슷하다며 한국이 수소경제에 관해 목표를 그리 무리하게 잡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 이종영 교수는 “수소경제법 제정으로 정부의 육성 및 지원정책과 산업계의 투자, 연구계의 기술개발 등이 활성화돼야 수소산업 생태계가 형성된다”며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광주과학기술원 홍성안 석좌교수는 “물론 수소도 경제성, 인프라, 친환경성, 안정성 등에서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럼에도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은 확실하다”며 수소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들이 발언을 마친 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부차적인 사업 계획 유무 여부에 관한 질문에 패널 측은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면 수소충전소 인근에 세차장 등 부차적인 사업장들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차 업체 등 민간 기업 쪽에도 진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수소충전소를 지을 때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지역주민의 반발에 관해서는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홍보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9월 중 회의를 열어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홍보 관련 방안들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각 패널들이 자신들의 결론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회의는 막을 내렸다. 패널들은 결론을 통해 공통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임재준 부사장은 “우리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경쟁력을 키울지 다 같이 고민하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PD는 “체계 잡기도 어렵고 바꿔야 할 것도 많지만 반대로 그만큼 파급 효과도 크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신재행 추진단장과 이종영 교수도 총괄 시스템이 아직 미비한 이유로 단지 시간이 걸릴 뿐이라며 관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홍성안 석좌교수는 “수소경제에 관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니 하루아침에 되지 않으니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신중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발생한 수소탱크 사고로 수소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수소라서 터진 게 아니라 애초에 안전에 부주의하면 어떤 연료라도 다 터진다”며 수소는 다른 연료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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