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베이징 모터쇼…이 차를 주목하라 TOP10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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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5 17:22
미리보는 베이징 모터쇼…이 차를 주목하라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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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중국 국제박람센터(CIEC)에서 '2014 베이징모터쇼'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 '2014 베이징모터쇼'가 20일부터 29일까지 중국 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다

중국은 작년 단일 국가 중 최초로 연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모터쇼 규모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베이징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 총 2000여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하며, 프레스데이인 20일에는 11개 관에서 85개 브랜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 중국 내 판매량 순위(2013년)

특히, 1500만대 규모의 승용차 시장을 두고 벌이는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은 흥미롭다. 작년 중국 내 브랜드별 승용차 판매량 TOP10에는 폭스바겐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도요타·닛산·혼다, 뷰익·쉐보레·포드 등 유럽과 한국, 일본, 미국 브랜드가 골고루 포진돼 있으며, 여기에 중국 현지 브랜드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주목할만한 신차 10종을 골라봤다(무순). 

◆ 현대차 ix25…트랙스·QM3와 경쟁할 초소형 SUV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초소형 SUV ix25를 공개한다. ix25는 쉐보레 트랙스·르노삼성 QM3와 경쟁하는 모델로, 유럽 전용 모델인 i2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 현대차 ix25 스파이샷

아직 정확한 디자인과 사양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파이샷을 통해 드러난 모습은 각진 소형차로 싼타페나 투싼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다. 실내 역시 싼타페의 대칭형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세부적인 디자인을 작고 간결하게 가다듬었다.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1.2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과 1.4리터급 4기통 디젤 엔진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 현대차 ix25 실내 스파이샷

업계에 따르면 ix25는 베이징모터쇼 공개 이후 하반기에 중국에 우선 출시된 후, 유럽 등에도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판매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국내에 트랙스와 QM3 등이 출시된 상황이어서 현대차 입장에서도 조만간 이들과 경쟁할 신차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BMW X4…X6 잇는 쿠페형 SUV

BMW는 X6의 크기를 줄인 쿠페형 SUV X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X4는 X3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로, 플랫폼과 실내 구성은 비슷하지만 완만한 루프 라인을 적용해 외관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 BMW X4 콘셉트카

X4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71mm, 너비 1881mm, 높이 1624mm, 휠베이스 2810mm로 X3보다 길이는 14mm 길고, 높이는 36mm 낮아졌다. 특히, 시트포지션을 앞좌석 20mm, 뒷좌석 28mm 낮춰 더욱 스포티한 주행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X4에는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이 각각 3개씩 탑재된다. 20i x드라이브에는 184마력·27.5kg·m를 내는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이, 28i x드라이브는 245마력·35.7kg.m의 2.0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35i x드라이브는 3.0리터급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 BMW X4 콘셉트카 실내

또, 디젤 모델인 20d x드라이브는 2.0리터급 4기통 엔진이 탑재돼 190마력·40.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30d x드라이브는 3.0리터급 6기통 엔진으로 258마력· 57.1kg·m의 힘을 낸다. 고성능 모델인 35d x드라이브는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2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해외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갑부들을 겨냥해 롤스로이스 팬텀의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9시리즈 콘셉트카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가야르도 능가하는 신형 투우

람보르기니는 이번 모터쇼에서 우라칸 LP610-4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

우라칸은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가야르도의 후속 모델로, 새롭게 개발된 5.2리터급 V10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가야르도보다 50마력 향상된 수치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한다. 

또, 람보르기니 최초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 구조물을 결합시킨 섀시를 적용해 차의 무게를 1422kg로 줄여 더욱 민첩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 람보르기니 우라칸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과 스트라다·스포트·코르사 등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드라이빙 다이내믹 셀렉터,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람보르기니 다이내믹 스티어링, 서스펜션 댐퍼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올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아벤타도르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나치오날레(Nazionale)'도 선보일 계획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 쿠페 SUV…BMW X6 잡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BMW X6와 경쟁할 쿠페 스타일의 신형 SUV '콘셉트 쿠페 SUV'를 공개한다.
콘셉트 쿠페 SUV는 ML클래스를 베이스로, BMW X6처럼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후면 라인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 쿠페 SUV

차명은 'ML클래스 쿠페'를 뜻하는 MLC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차를 모터쇼 공개 이후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MLC에는 6기통 가솔린·디젤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여기에 8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 MLC 63 AMG와 12기통 트윈 터보 엔진이 들어간 MLC 65 AMG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아우디 Q4 콘셉트…매끈한 SUV, 2016년 양산

아우디는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Q4 콘셉트를 선보인다. Q4 콘셉트는 2016년에 양산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BMW X4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우디 Q4 콘셉트 이미지

Q4 콘셉트에는 아우디가 앞서 공개한 ‘올로드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와 신형 TT의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더욱 선명해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느낌의 LED 헤드램프와 잘 어울리며, 앞범퍼와 팬더, 듀얼 머플러 등도 크고 과격해졌다. 또, 지붕에서 트렁크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라인도 인상적이다. 

▲ 아우디 Q4 콘셉트 실내 이미지

실내는 신형 TT와 비슷하게 대형 TFT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아우디 그릴 모양을 형상화한 이 계기반은 전체를 LCD 디스플레이로 만들었다. 스마트폰과 연동 기능이 강화됐으며, 줌이나 스크롤 등 멀티 터치가 가능하다.

◆ 푸조 익솔트 콘셉트, 시트로엥 DS 5LS R콘셉트·DS X7

푸조시트로엥(PSA) 그룹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 푸조 익솔트 콘셉트카

먼저 푸조는 4도어 쿠페 모델인 익솔트(Exalt) 콘셉트를 공개한다. 이 차는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오닉스(Onyx) 콘셉트의 디자인을 이어받은 모델로, 하이브리드4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최고출력 340마력에 달하는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시트로엥은 중국 시장에서 BMW X3, 아우디 Q5와 경쟁할 새로운 SUV 'DS X7'를 공개한다. DS X7는 작년 '2013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인 와일드루비스콘셉트의 양산형 모델로,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유럽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 시트로엥 DS 5LS R콘셉트

또, DS 5LS R 콘셉트카도 선보인다. 이 차는 시트로엥의 중국 전용 모델인 DS 5LS에 레이싱을 뜻하는 R을 붙인 것이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급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0kg·m를 낸다. 

◆ 포르쉐 박스터, 카이맨 GTS

포르쉐는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두 모델 모두 3.4리터급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탑재돼 포르쉐 미드십 스포츠카 라인업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 포르쉐 박스터 GTS와 카이맨 GTS

박스터 GTS는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 최고속도는 시속 280km다. 또,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7단 PDK 변속기가 지원되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카이맨 GTS는 박스터 GTS보다 조금 높은 340마력의 최고출력과 38.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시속 100km 도달 시간도 4.6초로 0.1초 빠르다. 최고속도는 시속 280km로 같다. 여기에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와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다. 

◆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뮬산보다 강력한 성능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헤드램프를 비롯해 라디에이터 쉘 베젤, 브레이크 캘리퍼, 하이브리드 배지 등이 적용돼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강조했다. 

▲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의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뮬산에 탑재된 6.75리터급 V8 엔진(505마력)에 전기모터(126마력)가 더해져 총 631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순수 전기모드로만 약 50km(31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 하이브리드 콘셉트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2017년 출시되는 벤틀리 최초의 SUV에 탑재될 예정이다. 

◆ 렉서스 NX…강렬했던 콘셉트카 느낌 그대로

렉서스가 자사 최초의 콤팩트 SUV인 NX를 출시한다.

▲ 렉서스 NX

NX는 작년 9월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LF-NX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RX의 아랫급에 위치한다. 

전체적인 외관은 LF-NX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모습을 갖췄다. 실내 역시 미래지향적인 첨단 디자인에 각종 안전·편의 사양이 대폭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 렉서스 NX 실내

NX는 NX200t와 NX300h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NX200t에는 새롭게 개발한 2.0리터급 신형 가솔린 터보 엔진이, NX300h에는 2.5리터급 가솔린 엔진에 개선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한국도요타는 10월 국내에 NX300h를 먼저 출시한 이후 NX200t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중국형 쉐보레 크루즈…국내 출시 가능성도? 

쉐보레는 이번 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크루즈를 출시한다. 

▲ 쉐보레 크루즈 중국 전용 모델 스파이샷

이 모델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크루즈와 외관상 크게 다른데, 기존 상하로 분할된 그릴은 아랫부분이 육각형 모양으로 범퍼 하단까지 내려와 더욱 커졌다. 또, 헤드램프 디자인은 얇고 길쭉하게 늘어났다. 주간주행등과 안개등 부분의 모습도 달라졌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13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급 4기통 엔진과 148마력의 1.4리터급 터보엔진 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출시되는 중국형 크루즈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GM이 지난 1일, 국내에 출시하지 못하는 신형 크루즈 대신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다른 모델로 크루즈를 대체할 계획이라 밝혔기 때문이다. 

▲ 쉐보레 크루즈 페이스리프트

한편, 쉐보레 브랜드는 북경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열리는 '2014 뉴욕모터쇼'에 크루즈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폭스바겐 골프R 에보, 혼다 CR-Z 스포츠 쿠페, 닛산 뉴 세단 콘셉트, 부가티 베이론 스페셜 에디션 등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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