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트업 ‘엠디고’ 전략 투자…사고 탑승객 부상 예측 기술 개발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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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0 10:34
현대차, 스타트업 ‘엠디고’ 전략 투자…사고 탑승객 부상 예측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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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엠디고와 함께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 부상 상황을 예측하고 정확한 초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엠디고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정보 분석 분야 전문 기업이다. 엠디고의 독보적인 AI 알고리즘은 충돌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탑승객 부상 위치 및 외상 심각도를 나타내주는 리포트를 생성한다. 이 리포트는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엠디고는 지난해부터 이스라엘 현지에서 손해보험사와 협업해 해당 기술의 실증사업을 벌이며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엠디고의 자금조달 A 라운드에는 현대차뿐 아니라 볼보 등도 참여했다.

현대차는 이번 엠디고와의 협업을 통해 탑승객 외상 분석 기술 개발과 고객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양사는 4월부터 현대차의 주요 차량 충돌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탑승객의 상해 수준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엠디고 이타이 벤가드 CEO는 “자동차와 의료를 연결하는 혁신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을 통해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현대차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지영조 사장은 “엠디고는 차량 승객 안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AI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고객 안전’이라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라며 “차량 응급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장기적으로는 차량 내 신기술을 활용한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같은 승객 안전 부문의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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