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미니, 뭐가 달라졌나 살펴보니…"같은게 없네"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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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0 11:00
신형 미니, 뭐가 달라졌나 살펴보니…"같은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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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가 완벽히 달라졌다. 겉모습만 바꾼 것이 아니라 새로운 터보 엔진으로 더욱 강력해졌고, 연비도 크게 향상됐다.  

BMW코리아는 10일,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신형 미니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미니는 신차 출시를 압둔 작년에도 6301대가 판매될 정도로 국내 '패션카' 시장에서 비틀(906대), 큐브(694대), 친퀘첸토(320대), DS3(278대) 등을 누르고 독보적인 인기를 누린 모델이다.

신형 미니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 라인업을 대폭 변경한 것이다. 기본 모델인 쿠퍼는 1.6리터급 4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새로운 1.5리터급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바뀌었으며, 쿠퍼S는 1.6 가솔린 터보 대신 2.0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쿠퍼D도 2.0 4기통 디젤 엔진에서 1.5리터급 3기통 엔진으로 달라졌다. 

▲ 신형 미니 제원 비교표

다운사이징을 통해 배기량이 낮아졌지만, 성능과 연비는 크게 향상됐다. 신형 미니 쿠퍼는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출력은 11.5%(14마력), 토크는 무려 37.5%(6.1kg·m) 늘어난 것이다.

연비는 도심 12.9km/l와 고속 17.5km/l를 포함해 복합 14.6km/l로, 기존(복합 12.7km/l) 모델 대비 15%가량 좋아졌다. 차체 무게(1115kg)와 타이어 사이즈(175/65R15)가 동일한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크게 향상됐다.

▲ 신형 미니

쿠퍼D 역시 2.0 디젤 엔진(112마력, 27.5kg·m) 대신 1.5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7.6kg·m를 낸다. 배기량이 0.5리터 줄었음에도 출력과 토크가 모두 증가한 것이다. 쿠퍼S는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하는 2.0 가솔린 터보가 장착돼 기존(184마력, 24.5kg·m) 대비 8마력, 4.1kg·m 늘었다. 쿠퍼D와 쿠퍼S의 국내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신형 미니 엔진룸

신형 미니는 BMW의 새로운 소형차 플랫폼인 ‘UKL1’을 기반으로 제작돼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더욱 커졌다. 길이는 98mm, 넓이는 44mm, 높이는 7mm 넓어졌다. 

외관은 기존 미니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바꿨다.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은 크기가 커져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커진 그릴 크기에 맞춰 벨트 라인이 높아져 낮게 가라앉은 이전 모델에 비해 껑충 올라선 느낌이 든다. 보닛과 헤드램프, 안개등, 휠하우스 등 세부 디자인 요소도 모두 달라졌다. 

▲ 신형 미니

실내 역시 28mm 늘어난 휠베이스를 알차게 채웠다. 신형 미니는 기존 2세대 모델의 독특한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우드 트림과 가죽 시트, 터치 기능이 지원되는 아이드라이브,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적용해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졌다.

미니 실내 디자인의 핵심인 커다란 속도계에도 LED 조명이 적용됐으며, 토글 방식의 조작버튼의 디자인과 마감을 향상시키는 등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어졌다. 시동버튼도 토글 스위치 가운데로 이동했다. 

▲ 신형 미니 실내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헤드램프, 후방 카메라와 파킹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컨트롤, 충돌 및 보행자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됐다.

신형 미니는 쿠퍼, 쿠퍼 하이 트림, 쿠퍼S 등 3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쿠퍼는 이전 쿠퍼SE, 쿠퍼 하이 트림은 쿠퍼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쿠퍼S는 그대로 쿠퍼S다. 

신형 미니의 가격은 쿠퍼 2990만원, 쿠퍼 하이 트림 3720만원, 쿠퍼S 4240만원으로 기존 대비 190~400만원 올랐다(쿠퍼 SE 2590만원, 쿠퍼 3530만원, 쿠퍼S 39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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