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터 EV, 적재 중량별 배터리·출력 자동 제어
  • 신화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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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8 13:57
현대차 포터 EV, 적재 중량별 배터리·출력 자동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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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소형 상용 전기차의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상황에 맞도록 출력을 최적화하고 주행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적재 중량 감지는 차량 내 탑재된 가속도 센서와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를 바탕으로 구동력을 조절하고 주행가능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한다. 현대기아차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별도의 무게 센서 없이 기존 에어백 및 브레이크 제어 등을 위해 차량 내에 이미 존재하는 가속도 센서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적재 중량이 적으면 구동력을 줄여 바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전기모터는 초반 가속 시 토크가 높기 때문에 적재 중량이 적을 경우 구동되는 후륜의 하중이 낮아져 쉽게 바퀴가 헛돌 수 있어 에너지 손실은 물론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적재량이 많거나 오르막길에서는 많은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터의 출력을 최대로 높여줘 안정적인 화물 운송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한, 이 기술을 통해 주행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 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적재량이 많을 경우 주행 가능 거리를 줄여서 운전자에게 안내함으로써 목적지까지 주행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될 소형 상용 전기차에 이 기술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승용 전기차와 운행 여건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은 배터리와 출력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며 “전기차가 상용 모델까지 확대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동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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