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R, 충돌테스트서 사이드 에어백 미전개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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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9 13:57
기아차 쏘렌토R, 충돌테스트서 사이드 에어백 미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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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쏘렌토R의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고 에어백 전개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014년형 중형 SUV(Midsize SUV) 9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Small Overlap Front Crash)’의 결과를 발표했다.

▲ 기아차 쏘렌토R. 사이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았다.

이번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대상 차종은 기아차 소렌토R, 지프 그랜드 체로키,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쉐보레 에퀴녹스, GMC 터레인, 도요타 하이랜더와 4러너, 마쯔다 CX-9 등 총 9차종이다.

기아차 쏘렌토R은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최악(Poor)의 평가를 받았다. 세부적인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차체 구조물의 안전성과 운전자 다리 보호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머리와 목, 가슴 등을 잘 보호했으며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도 양호했다. 하지만 운전자의 정강이와 발을 보호하는 능력은 현저하게 낮았다.

▲ 기아차 쏘렌토R.

IIHS는 “충돌로 인해 파킹 브레이크 페달은 28cm, 앞문짝 아래 힌지는 27cm 정도 운전석 공간을 파고 들었다”며 “이로 인해 왼쪽발과 정강이, 무릎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티어링휠이 오른쪽으로 13cm 이동했지만 에어백은 정확하게 전개됐지만 사이드 에어백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투싼ix도 지난해 실시된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사이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았다.

쏘렌토R은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지만 전면 충돌테스트(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테스트(Side), 루프 강성 테스트(Roof Strength), 머리 보호 테스트(Head Restraints & Seats)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Good)을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스몰오버랩 테스트가 시행되기 전에 개발된 차로 이 테스트에서는 다소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쏘렌토R과 함께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혼다 파일럿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파일럿도 충돌로 인해 차체 구조가 무너지면서 운전자의 하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다. 마쯔다 CX-9도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 쉐보레 에퀴녹스.

쉐보레 에퀴녹스, GMC 터레인은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모든 항목에서 최고(Good)의 평가를 받았고 도요타 하이랜더도 안전성을 입증하며 ‘탑세이프티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됐다.

▲ 중형 SUV 스몰오버랩 테스트 결과.

IIHS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는 차량 앞부분의 25%만을 시속 64km의 속도로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IIHS가 충돌테스트의 변별력을 높이고자 지난 2012년부터 신설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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