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치열한 4위 싸움…혼다·볼보·지프 ‘1만대 클럽’ 입성하나?
  • 신화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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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15:07
수입차 치열한 4위 싸움…혼다·볼보·지프 ‘1만대 클럽’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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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들의 판매량 4위 싸움이 치열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신규 수입차는 7만380대다. 이 중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총 2만392대로 전체의 28.97%를 차지하며 2위 BMW(1만1291대)를 멀리 따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운 3위 렉서스도 5639대를 판매해 4위 혼다와 차이를 2000여대로 벌리며 TOP3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다소 싱거워져 버린 선두 경쟁 대신 4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혼다, 토요타, 볼보, 랜드로버, 지프가 지난 4월까지 3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경쟁 중인데, 이들은 작년에 놓친 ‘1만대 클럽’ 입성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 혼다 (누적 4위, 4월 7위)

사진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는 올해 3673대를 판매했다. 어코드가 2355대, CR-V가 517대로 판매량을 이끌었다. 특히, 어코드는 하이브리드가 1207대로 1.5·2.0 터보 모델을 합친 것(1148대)보다 많이 판매됐다. 혼다는 지난 2008년에도 어코드를 앞세워 브랜드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2017년에도 1만대를 넘긴 바 있다. 올해도 ‘효자’ 어코드가 힘을 낼지 주목된다.

 

# 토요타 (누적 5위, 4월 6위)

사진 : 토요타 ‘캠리’

토요타는 4월까지 3666대가 판매됐다. 캠리가 2267대 판매되며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프리우스와 아발론이 606대와 311대로 뒤를 이었다. 아발론, 캠리, 라브4,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도합 2334대 판매되며 일본차의 하이브리드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기에 4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21일부터 출고를 개시한 신형 라브4 효과가 더해져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월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요타는 신형 라브4 사전 계약이 800대를 돌파했으며, 월 3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혔다.

 

# 볼보 (누적 6위, 4월 4위)

사진 : 볼보 ‘V60 CC’
사진 : 볼보 ‘V60 CC’

볼보는 SUV 라인업을 앞세워 3426대를 판매했다. XC60이 1276대, XC40이 554대, XC90이 552대 판매되며 나란히 브랜드 내 판매량 1·2·3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31대만 출고된 V60 CC가 4월에는 126대 출고되며 4배 가까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V60 CC가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되면서 1만대 클럽 입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볼보는 20일 자사 플래그십 세단인 S90 엑설런스를 출시하고 XC90과 함께 플래그십 라인업 강화 전략을 이어나간다.

 

# 랜드로버 (누적 7위, 4월 10위) 

사진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랜드로버는 4월까지 3144대를 판매했다. 디스커버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1936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이보크 컨버터블이 436대 판매됐다. 4월 판매량(100대)이 지난달(156대) 대비 60%수준으로 떨어진 이보크가 6월 출시 예정인 신형 모델을 통해 4년 연속 1만대 클럽 입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지프 (누적 8위, 4월 5위)

사진 :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는 올해 3059대를 판매했다. 4월에만 915대를 판매하며 7개월 만에 월간 수입차 판매량 5위를 탈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레니게이드 711대, 체로키 647대, 컴패스 598대, 랭글러 509대 등 전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됐다. 내년에는 3.6L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글래디에이터가 국내 출시되며 라인업을 한층 확장할 전망이다.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다양한 라인업 출시와 지속적인 마케팅 및 세일즈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층을 확보했다”면서 “1만대 클럽 진입의 목표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국내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주춤한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돌아온다. 폭스바겐은 지난 13일부터 아테온 출고를 시작하는 한편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아우디도 하반기 신형 A6를 출시하고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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