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 거미 때문에 리콜, "왜 하필 우리 차에만"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4.04.08 11:22
마쯔다 거미 때문에 리콜, "왜 하필 우리 차에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리콜되는 마즈다6. 신형 마즈다6에서는 아직 동일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유독 마쯔다를 사랑하는 거미 때문에 마쯔다가 미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거미가 마쯔다의 배기구에 거미줄을 치면, 연료펌프와 연료통의 압력이 높아지고 최악의 경우 엔진에 심각한 손상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마쯔다는 마쯔다6 4만2000여대를 리콜할 계획이다.

▲ 거미가 정확하게 어떻게 침투하는지 알려지진 않았다.

마쯔다는 이미 2011년에도 동일한 문제로 6만50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노란주머니 거미(Yellow Sac Spider)’가 마쯔다 배기구에 거미줄을 쳤다. 노란주머니 거미가 왜 마쯔다6에만 거미줄을 치는 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 옐로우 색(Yellow Sac) 스파이더.

당시 마쯔다는 거미가 차체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배기구에 스프링을 설치했다고 알려진다. 또 흡기구 안쪽에 덮개를 장착하고 덮개를 여닫는 ECU 로직을 설정했다. 이번 리콜은 새로 장착한 ECU 로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콜의 핵심은 NHTSA가 거미줄을 과소평가하지 않은데 있다. 거미줄의 단위면적당 강도는 강철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장강도는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합성섬유 케블라보다 강하다. 결국 거미가 좁은 흡배기 라인에 지속적으로 거미줄을 치면 차량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NHTSA는 판단했다.

 

마쯔다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ECU 로직을 점검하고 흡배기 라인을 청소해준다고 밝혔다. 특히 흡배기 라인에서 거미줄이 발견된 경우 흡배기 라인과 연료탱크 등을 교체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