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이달 6일 3세대 수퍼차저 시스템을 발표했다. 신형 수퍼차저는 최대 250kW로 충전할 수 있어, 120kW급의 2세대보다 2배 이상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준다. 모델 3 롱 레인지 트림을 예로 들면, 5분 충전으로 75마일(약 120km)을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신형 수퍼차저는 ‘온 루트 배터리 웜업(On-Route Battery Warmup)’ 기능을 통해 추가적으로 25%까지 충전 속도를 줄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차량이 충전소로 이동할 때 배터리를 미리 적절한 온도로 예열해 충전 속도를 향상하는 기술이다.

테슬라는 새로운 수퍼차저와 온 루트 배터리 웜업으로 충전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퍼차저 시스템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선보인다. 2170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 3에 우선 적용되고, 18650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 S와 모델 X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3세대 수퍼차저는 다음달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2·3분기 유럽에, 4분기 아시아에 차례로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