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가속화…부회장·사장단 대거 교체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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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2 10:50
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가속화…부회장·사장단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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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12일 계열사 대표이사 및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9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 총괄로 전면에 나선 이후, 첫 그룹 정기 임원 인사로 고강도 인적 쇄신이 단행됐다.

먼저, 부회장단에는 현대차 김용환 부회장이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이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은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부회장단 인사에서는 김용환·정진행 부회장이 가장 눈에 띈다. 김용환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개척을 이끈 영업통으로,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방북단에도 참여했다. 

김용환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정진행 부회장이 승진했다. 현대건설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11년 현대차그룹 TF팀을 이끌며 현대건설 인수를 주도했다. 이후 그는 현대차그룹 대관 업무를 총괄해왔다. 정 부회장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국회의원과 사촌관계로, 정계에도 인맥이 넓다. 

그 동안 총괄사장제로 운영되던 현대건설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부회장직이 도입됐다. 정진행 부회장은 현재 표류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을 책임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담당 양웅철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됐다. 그간 R&D 부문을 이끌던 두 부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새로운 연구개발본부장은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선임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으로,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대오트론 조성환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외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은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케피코 박정국 사장은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현대글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이건용 전무는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현대기아차 기획조정2실장 여수동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현대오트론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파워텍 문대흥 사장이, 현대케피코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 방창섭 부사장이, 현대엔지비 신임 대표이사는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현대캐피탈 코퍼레이트 센터부문장 황유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생산품질담당 여승동 사장,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 현대다이모스 조원장 사장,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 현대로템 김승탁 사장 등은 고문으로, 현대엔지비 오창익 전무는 자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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