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쌍용차·한국GM, 추운 연말 '희비교차'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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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3 18:54
2018년 11월 국산차 판매량…쌍용차·한국GM, 추운 연말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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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11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0.3% 감소한 13만9862대를 판매했다. 업체별로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GM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만4131대를 달성했다. 11월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했지만, 전달보다는 3.3% 감소했다. 

차종별로 그랜저가 1만191대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월 1만대를 돌파하며, 9개월 만에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도 10만대를 넘어섰다(10만2682대). 2위인 싼타페와의 격차는 4000여대로 사실상 올해 베스트셀링카를 확정지었다. 

이어 싼타페(9001대), 포터(8858대), 아반떼(6243대) 코나(5558대), 쏘나타(5335대) 등이 11월 베스트셀링 톱10에 포진하며, 내수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소 부진한 쏘나타의 경우 내년 모델 풀 체인지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기아차는 11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0.7% 줄어든 4만8700대를 판매했다. 카니발(6571대)과 쏘렌토(6113대)를 중심으로, 모닝(5333대), K5(4951대), K7(474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올해 새롭게 출시된 K3(3891대)가 부진하다.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인 스팅어(366대)도 뼈아프다. 제네시스 G70(1550대)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4254대)와 렉스턴 스포츠(4106대)가 브랜드 '원투펀치'가 확고히 자리잡은 모양새다. 1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7.8% 급증한 1만330대다. 

코란도C(350대) 판매가 심각하지만, 내년 모델 풀 체인지를 통해 각 세그먼트의 균형을 최대한 맞출 계획이다.

문제는 G4 렉스턴(1423대)이다. 현대차가 새로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했고, 기아차 역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입한다. 제품 가짓수가 적은 쌍용차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84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전년比 +1.3%).

다만, 속내는 완전히 다르다. 올해 판매 실적은 QM6(3749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SM6(1962대)가 월 2000대 이하로 떨어졌고, QM3(740대)와 SM5(614대)도 월 1000대에 턱없이 부족하다. 클리오(354대) 판매량 역시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한국GM은 전년대비 19.9% 감소한 8294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은 단종됐고, 아베오 역시 판매가 미미하다. 여기에 이쿼녹스(245대)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스파크(3965대)와 말리부(1653대), 두 차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말리부는 지난달 파격적인 다운사이징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내수 시장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깨고 브랜드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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