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휠을 3D 프린팅하면?...HRE, 세계 최초 '적층제작 휠' 공개
  • 김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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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4 10:53
자동차 휠을 3D 프린팅하면?...HRE, 세계 최초 '적층제작 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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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퍼포먼스 휠 제조사인 HRE는 세계 최초 타이타늄(titanium) 3D 프린팅 기술로 휠을 제작해 맥라렌 P1에 장착한 모습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HRE는 GE애디티브의 자회사 아캄(Arcam)의 제조 기술을 토대로 이 휠을 제작하게 됐다. 


HRE 측에 따르면 타이타늄이 휠을 제작하는데 최적의 소재로 여겨져 선택하게 됐으며, 이를 3D 프린터로 제작하기 위해선 특수한 공정이 필요했다고 한다. 소량의 타이타늄 가루를 조금씩 쌓은 후 아캄이 제작한 전자빔을 쏘아 가루를 녹이고 굳혀 결합 시키면서 점진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 EBM(Electron Beam Melting)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제작된 외관을 매끄럽게 가공하고 카본림을 결합하는 등의 작업을 마치면 휠의 제작이 끝난다. 제조사 측은 타티타늄 자체가 어떤 물질보다 긁힘에 강하기 때문에 휠의 위를 코팅하거나 하는 작업 없이 그대로 다듬는 방법으로 마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휠의 형상은 3D 프린팅이 아니고선 제작 할 수 없을 듯한 기술적 난이도를 갖고 있어 기존 어떤 휠과도 비슷하지 않고 어떤 면에선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기하학적으로 구성되고 듬성듬성한 골격 덕분에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울 것으로 보이지만 HRE 측은 아직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고급 휠 제조 방식인 단조 가공 등으로 휠을 제작하면 80%의 소재가 낭비되는 반면 이 방식에선 5% 미만의 소재가 버려져 경제적이라고 설명하는 동시에 3피스 휠에 비해 제작 공정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대량 생산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이 휠은 HRE3D+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될 계획이다. 다만 가격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대량생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애프터마켓(용품시장) 뿐 아니라 상당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GM이나 폭스바겐은 차량 제조과정에서 3D 프린트 된 부품을 이용해 설계와 디자인의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BMW도 카본강화수지(CFRP)를 팽창시키는 방식을 통해 3D 프린팅과 유사한 기술을 차량 생산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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