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월 유럽 실적 전년比 24.5% 급등…WLTP 도입 전 재고떨이?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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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9 18:17
현대기아차, 8월 유럽 실적 전년比 24.5% 급등…WLTP 도입 전 재고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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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19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등록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한 달간 유럽(EU 및 EFTA) 시장에서 전년대비 24.5% 증가한 7만2830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8월 유럽 시장 평균성장률은 27.8%에 달했다.

여름 휴가 기간이 긴 유럽의 8월은 연중 판매가 가장 부진한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현지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9월부터 새로운 국제표준시험방식(이하 WLTP)이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층 강화된 배출가스 및 연료 효율 인증 방식인 WLTP는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대부분의 업체가 WLTP 도입 전 재고 차량을 소진하기 위해 8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작년 8월보다 34.6% 오른 4만1582대를, 기아차는 13.3% 상승한 3만1248대를 각각 달성했다.

현대기아차 유럽 판매 실적은 투싼과 스포티지가 이끌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여전히 승용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높지만, 올해 SUV가 전체 볼륨의 40%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어 현대차는 i10, i20, i30 등 경소형 해치백 라인업 i시리즈와 지난해 투입된 코나가 브랜드 성적을 뒷받침했다. 기아차는 모닝(수출명 피칸토)과 씨드, 니로,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스토닉 등이 현지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8월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대비 27.8% 급등한 108만2329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폭스바겐그룹이 27.2%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르노그룹이 2위인 PSA와의 격차를 좁혔다. PSA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인수한 오펠·복스홀과의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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