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차량용 비서인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를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 3월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BMW의 IPA는 '헤이 BMW'라는 말에 차량이 즉각적으로 대답하도록 만들어졌다. 간단한 말로 차량의 주요 기능에 접속하고 정보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BMW 측은 IPA를 통해 차량과 더욱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PA는 운전자의 선호도와 주로 다니는 목적지도 기억한다. 또, 내부 온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열선 시트를 언제 키는지, 언제 출근을 하는지 등 운전자의 특색을 기억하고 이를 자동으로 실행한다.
말투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히터를 킬 경우, '내부 온도 상승'이라는 말 대신 '헤이 BMW, 나 추워'라고 말해도 IPA가 자동으로 내부 온도를 조절해 준다.
특히, 이런 편의 뿐 아니라 차량 관리에도 IPA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이빔 보조 기능은 어떻게 작동하는거야?'라거나 '오일은 충분해?'라는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다. 여기에 '헤이 BMW, 나 피곤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활력 제공 프로그램'을 실행해 운전자를 긴장할 수 있도록 내부 온도와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불빛 조절 등을 자동 바꿔준다.
이밖에 주유소나 주차장 찾기, 이메일 읽어주기, 화상 회의 지원 등 다양한 기능도 가능하다.
IPA는 23개 언어를 구사하며 내년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7.0이 탑재된 X5, Z4, 8시리즈에 우선 적용되고, 이후 신형 3시리즈에도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