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수립 “포르쉐와 집안 싸움”
  • 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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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7 11:39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수립 “포르쉐와 집안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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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와 포르쉐가 서로 경쟁하며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지만, 둘은 아주 치열하게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918 스파이더를 최초로 공개하면서, 동시에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는 독일 아이펠 산맥의 도로를 개조해 만든 서킷으로 총 길이는 20.6km에 달한다.

역대 포르쉐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이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918 스파이더는 4.6리터 V8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바탕으로 뉘르부르크링에서 6분 57초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은 닷지 바이퍼 SRT-10 ACR이었고, 기록은 7분 12초였다.

수많은 슈퍼카가 탄생했지만, 누구도 918 스파이더의 기록을 깨지못했다. 맥라렌은 P1으로 포르쉐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끝끝내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의외로 포르쉐를 위협한 것은 람보르기니였다.

람보르기니는 2015년,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의 고성능 버전인 아벤타로드 SV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6분 59초 73의 기록을 냈다. 918 스파이더보다 2초 느렸지만, 아벤타도르 SV는 전기모터, 배터리의 도움 없이, 오직 엔진의 힘으로만 마의 7분을 돌파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없이, 경량화와 에어로 다이내믹을 통한 기록 단축에 힘썼고, 2016년 10월 우라칸의 고성능 모델, 우라칸 퍼포만테를 끌고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로 향했다. 컴포지트 카본파이버와 람보르기니가 자랑하는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 ‘ALA’로 무장한 우라칸 퍼포만테는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6분 52초 01의 기록을 세웠다.

당시 우라칸 퍼포만테의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온보드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영상 조작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포르쉐는 동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포르쉐가 영상은 조작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기록은 다시 세우면 그만이었다.

포르쉐는 지난해 3월 열린 2017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궁극의 911인 911 GT2 RS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500마력의 초경량 911은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6분 47초 30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우라칸 퍼포만테의 기록을 무려 5초나 줄였다.

그리고 지난 26일, 람보르기니는 유튜브를 통해 아벤타도르의 마지막 자연흡기 버전으로 알려진 ‘아벤타도르 SVJ’의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아벤타도르 SVJ는 역대 아벤타로드 중에서 가장 서킷 친화적인 모델로, 760마력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ALA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 경량화 등 람보르기니의 기술이 집약됐다. 또 성격에 걸맞게 피렐리 피제로 코르사, 피제로 트로페오 R 타이어가 적용된다.

아벤타도르 SVJ의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 랩타임은 6분 44초 97. 911 GT2 RS의 기록을 약 3초 가량 줄였다.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J는 람보르기니 중에서 서킷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며, 람보르기니의 모든 기술이 융합된 차”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다음주 아벤타도르 SVJ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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