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16.3% 급감…환율·인센티브에 발목 잡혀
  • 신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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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7 10:42
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16.3% 급감…환율·인센티브에 발목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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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138만5700대를 기록했다. 안방인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4.7% 증가한 26만6165대를, 해외에서는 4.4% 증가한 111만9535대를 각각 달성했다. 기아차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거두며, 올해 판매목표 287만5000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UV·RV 중심의 신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26조6223억원에 그쳤다. 급격한 원화 강세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인센티브 증가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그 여파로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6.3% 감소한 6582억원을, 당기순이익은 33.9% 급감한 76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K3를 미국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K9은 3분기 중동 및 러시아에 이어 4분기 미국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최근 국내 판매가 시작된 니로 EV와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하반기 유럽 및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이외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K2 판매를 확대한다. 중국에서는 3분기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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