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와 닛산이 파트너쉽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동맹(얼라이언스)'를 넘어선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4일(현지시각), 르노와 닛산의 합병 여부가 빠르면 2년, 늦어도 카를로스 곤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전에 마무리될 것이라 보도했다.

르노와 닛산의 합병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르노와 닛산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위한 업무 효율성을 위해 단일법인으로 합병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측은 “사업의 성장을 위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꺼렸으며, 곤 대표 역시 지난달 “3사 간 제휴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많다”며 “르노가 두 일본 회사를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이 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르노와 닛산을 속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들의 관계는 르노가 닛산의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닛산은 미쓰비시 지분 34%를 소유하고 있는 등 매우 복잡한 구조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르노-닛산이 FCA(피아트크라이슬러)처럼 네덜란드에 지주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르노와 닛산은 이미 2002년 네덜란드에 각사가 동등한 지분을 소유한 '르노-닛산 B.V.'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경영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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