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40의 모든 것…”프리미엄을 심은 컴팩트 SUV”
  • 김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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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2 15:25
볼보 XC40의 모든 것…”프리미엄을 심은 컴팩트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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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은 많은 의미가 담긴 모델이다. 볼보가 처음 도전하는 세그먼트면서, 볼보의 새로운 소형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차다. 또 볼보의 ‘프리미엄’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켜줄 모델이고, 글로벌 판매에 있어서 볼보의 볼륨을 높여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 2018 유럽 올해의 차

지난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2018 유럽 올해의 차’가 공개됐다. 유럽 올해의 차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갖고 있는 시상으로, 올해는 59명으로 구성된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단에 의한 심사가 이뤄졌다. 이들은 올해 유럽에서 출시된 37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주행성능, 기술 혁신, 안전성, 디자인, 가격 대비 가치 등을 평가했다.

 

올해에는 아우디 A8, BMW 5시리즈, 기아차 스팅어, 세아트 이비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볼보 XC40 등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중 XC40은 총 325점을 획득해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XC40은 여느 후보들과 큰 격차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이비자는 242점을 받았고, 아우디 A8은 169점에 그쳤다.

# 모듈형 플랫폼 CMA

볼보는 지난 2015년 다양한 소형차를 개발하기 위한 모듈형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공개했다. 볼보는 CMA와 대형차에 적용되는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만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개발 비용과 생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XC40은 CMA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첫번째 모델이다. 차체는 초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등 다양한 강도를 지닌 소재로 제작됐다. V40에 비해 바퀴 사이의 간격이 넓어졌고, 지상고도 높아졌다. CMA 플랫폼은 전장, 휠베이스, 높이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얹는 것도 용이하다.

# XC40만의 정체성을 지닌 디자인

XC40의 디자인에는 볼보의 많은 고민이 담겼다. 볼보는 XC60과 XC90이 지닌 스칸디나비안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SUV만의 개성을 선보이기 위해 애썼다. 토르의 망치,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그릴 등은 그대로 반영됐지만, XC40은 우아하고 단아한 XC60, XC90보다 강렬하고 터프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 볼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소재와 대담한 컬러를 적용했다. 또 모던함을 강조하면서 정리 정돈이 간편하고, 풍부한 수납이 가능한 개인 서재처럼 꾸몄다.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반영한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 전자식 기어 시프트,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 등이 적용됐다.

# 볼보의 미래지향적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볼보는 일찍이 모듈형 파워트레인 ‘드라이브-E’를 선보였다. 2014년 모습을 드러낸 드라이브-E는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볼보는 드라이브-E를 선보이면서 대명사 같았던 5기통 엔진을 전부 없앴다. 그만큼 과감한 결정이었고, 오랜 기간 준비된 작업이었다. 드라이브-E에는 세계 최초 i-ART 기술이 적용됐고, 슈퍼차저 및 터보차저, 경량화 등으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갖췄다.

XC40의 T4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T4 전트림에는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 공간과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한 서스펜션 구조

XC40은 전륜구동이 기본이며, 일부 트림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앞바퀴를 굴려 효율을 높이고, 가속, 코너링, 오프로드 등의 상황에서 뒷바퀴를 함께 굴린다.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도 함께 적용됐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 주행 모드까지 설정할 수 있다. XC40은 오프로드 모드를 비롯해,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인디비주얼 등 총 5가지로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XC40의 프론트 서스펜션은 맥퍼슨 타입이 적용돼 넓은 실내공간 확보에 중점을 뒀고, 리어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위해 4링크 멀티링크 타입으로 제작됐다.

# “볼보의 힘” 세그먼트를 이끄는 다양한 안전장비

XC40에는 볼보의 최신 인텔리세이프 시스템이 적용됐다. 충돌회피 지원 기능이 적용된 인텔리세이프는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해 다른 차나 장애물과 총돌할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으로 구성됐다. 카메라가 도로의 측면과 도색된 차선을 스캔하고, 도로의 측면을 벗어나는 움직임을 감지하면, 이를 방지하고, 위험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볼보의 핵심적인 안전 기술인 시티 세이프티는 전 트림에 제공된다. 시티 세이프티는 앞차, 보행자, 자전거를 비롯해 대형 동물까지 감지한다. 충돌이 예상되거나 임박하면, 스스로 차를 세워 충돌을 막거나 충격을 최소화시켜준다.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II도 전트림에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II는 앞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유지해주는 ACC, 더 적극적인 스티어링휠 조향이 가능한 LKA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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